김창금 기자/ 한겨레 스포츠부 kimck@hani.co.kr
‘공격, 공격, 또 공격.’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새 사령탑 세르지우 파리아스(38)는 국내 프로무대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싸움닭’ 지도자다. 프로축구 최초의 브라질 출신 감독으로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고 여기는 공격축구의 신봉자이기 때문이다.
2월13일부터 시작된 한·중·일 클럽축구 최고봉 4개팀이 겨루는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대회에서도 파리아스는 전차부대 부대장 같은 돌격정신으로 포항의 새로운 팀 컬러의 가능성을 보였다. 16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 때는 전반을 0-2로 뒤졌으나, 후반 두 골을 만회해 동점을 일궈내는 임기응변을 선보였다. 경기 뒤 파리아스는 “수원한테는 기술에서 밀리는 것 같아, 하프타임 때 정신력과 많이 뛰는 축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끌어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이런 반전은 감독의 카리스마와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16살 때 다리 골절로 축구를 그만둔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 문지기 김병지보다 3살밖에 많지 않다. 그러나 1988년부터 프로클럽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코치의 길로 방향을 잡았고, 1998년 브라질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세계대회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과는 1년 단기계약에 대해 “1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패기와 자신감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의 등장은 지지 않기 위한 수세적 흐름의 국내 프로축구에도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격을 해서 골을 많이 터뜨려야 팬들이 모인다”는 파리아스 감독의 축구철학이 다른 프로팀 감독한테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아스 감독은 따바레즈와 다실바 등 브라질 출신 2명의 공격진에 3월 가세하는 이동국을 ‘공격축구’의 선봉으로 삼았다. 아직은 낯설고, 선수진도 화려하지 않은 포항을 이끌고 파리아스 감독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낼지, 팬들은 파리아스 감독의 날카로운 눈매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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