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민주노동당이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한 뒤 언론의 취재 수요가 부쩍 늘었다. 출입기자들의 수가 당장 2배 이상으로 늘어, 민주노동당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의 기자용 브리핑룸(기자실이란 용어를 민주노동당은 쓰지 않음)을 기존의 20여석에서 60여석 규모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언론사 취재지원 창구를 맡고 있는 김성희(35) 부대변인은 언론개혁 개념을 가미한 민주노동당식 언론대응 방침을 가다듬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60여석의 새 브리핑룸에는 언론사별 고정좌석제를 없애고 아무나 먼저 오는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도록 했다. 그는 이에 ‘자율출입제’ ‘자유좌석제’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는 “민주노동당에선 출입기자단을 운영하지 않으려 한다”며 “기성 정당의 출입기자단은 이른바 유력 언론사 기자 중심의 카르텔을 인정하되, 인터넷 언론이나 지방 언론사 등 이른바 비유력 매체에 불이익을 안기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방침에 대한 브리핑에는 누구나 제약 없이 참여하도록 개방하되, 언론사 기자라는 이유로 (다른 정당이나 정부기관·기업 등에서) 제공됐던 유형무형의 혜택은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에선 기자들의 ‘공짜 점심’도 사라질 것 같다.
민주노동당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언론개혁, 안티조선 운동의 취지에 발맞춰 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대변인은 “정식 당론은 아니지만 권영길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 사이에 대체적인 컨센서스가 쌓인 상태”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책 설명도 국회의원 당선자 중심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해당 사안을 담당하는 당직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생각”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몇명의 의원 중심이 아니라 당 시스템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선 이래 대변인실과 당기획팀 등에서 주로 언론관계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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