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495호 표지 이야기 ‘세계일주’에 나왔던 공새미 가족은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을까. 이들은 지난 2월28일 인천공항을 떠나 인도·홍콩·마카오 등을 거쳐 현재 중국 시안을 여행하고 있다. 이들은 뤄양·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들어가서 4월21일 아프리카로 떠날 예정이다.
김영기(44·북)·강성미(42·장구)씨 부부, 딸 민정(16·서울 대진여고1·꽹과리)ㆍ현정(6·장구)양, 아들 민수(13·한천중1·징)군으로 구성된 ‘공새미 가족 사물놀이’는 2월29일 인도 델리대학 국제학생기숙사 초청공연으로 세계일주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했다.
김영기씨는 “여행을 하면서 머리로 생각하기보다는 가슴으로 많이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일 37~38도를 오르내리는 불가마 같은 날씨에다 길거리 공연 허가를 내주지 않는 인도 공무원들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5번의 공연을 한 공새미 가족은 4월4일 중국 시안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했다.
김영기씨는 여행 중 인터넷으로 대통령 탄핵 가결을 확인하고 “멀리 이국 땅에서 바라본 고국의 현실에 슬픔과 개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희망이 사라진 지금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어디 가서 실컷 울고 싶은 마음뿐입니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공새미 가족은 인도에서 바가지를 쓰는 우울한 일도 겪고, 중국에서 15시간 기차여행을 하면서 침대칸에 같이 탄 아가씨의 도움으로 숙소를 싸게 예약하기도 했다.
‘공새미’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김영기씨의 고향인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1리 마을 공동샘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세계일주 여행 중인 공새미 가족의 소식이 궁금하거나 도움을 주실 분은 홈페이지(gongsaemi.com)에 글을 남기거나 이메일( yk600814@yahoo.co.kr)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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