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속 시원한 일본 학자의 글
후지이 다케시의 글을 좋아하는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꿰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표지이야기 ‘천황제처럼 공허한 중심’을 읽고 속 시원했다.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또 배우는 게 우리 몫으로 남겨졌다. 학교에선 여전히 배워야 할 사실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교육이 상상력을 제한하고 변화를 꿈꾸지 못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의 말 중에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저항이 가능하다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 신뢰”라는 문구가 마음을 울렸다. 이런 절절함을 공교육을 통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면 한국 사회가 조금은 달랐을까?
노지원 정말 섬기고 있는가
표지이야기를 읽고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보훈 가족 여러분들을 섬기겠습니다”라는 소개말이 눈에 띄었다. 보훈처는 유공자의 후손에게 ‘내 조상이 독립유공자임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요구한다. ‘네가 왜 피해자인지 스스로 증명하라’는 것은 2차 피해를 야기하곤 하지 않는가. 마땅한 요청을 하며 상처받지 않았을지,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지 않을지 그 상상조차 버겁다. 2015년 보훈처 예산은 5조2천억원이다. 적극적인 자료 발굴과 조사에 쓸 예산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해방 70주년이다. 보훈처가 전문가와 공조해 증명하기 힘든 사실과 진실을 찾아내 보훈 가족들을 섬겨주길 바라본다.
*꼼꼼하게 에 실린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아낌없이 비판하고 칭찬해주신 4기 온라인 독자편집위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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