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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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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호
등록 2015-07-11 08:36 수정 2020-05-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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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평등의 언어, 꾸준히 전해주길

표지이야기 왜 그들은 말할 수밖에 없었나는 피해자임에도 말하지 못했고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한 여성들이 더는 참을 수 없어 나선 상황을 전했다. 세세한 상황 설명과 함께 공공연한 2차 가해를 비판했다. 이를 방치한 한국의 법제도까지 들춰냈다. 이번 여성들의 폭로를 계기로,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수많은 폭력이 공론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 여성 문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조차 2차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상정한 독자도 남성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번 표지이야기는 의 섬세함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남성의 언어로 가득 찬 한국과 한국의 미디어 속에서 평등의 언어를 꾸준히 전해주었으면 싶다.

함규원 좋은 카드를 왜 버리나

정치 한-일 정상, 한-일 관계의 가장 큰 ‘장애요소’는 한일협정 체결 50주년에 이른 우리의 현실을 보여줬다. 기념 축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를 위해 한-일 협력이 필요하니 과거사 문제를 덮고 가자는 뜻을 비쳤고, 박근혜 대통령도 미해결 문제들을 덮고 가자는 의중을 보였다. 물론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과거사 문제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그러나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외교안보에서는 협력, 영토와 역사 인식에선 대립, 경제 문제에선 경쟁해야 하는 다층적 동북아 정세에서 과거사 문제는 일본을 견제하는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할지 고민이 시급한 때인데, 정부의 대응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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