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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기획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 사회에서 ‘레인보 콤플렉스’가 보수 개신교와 이들을 등에 업은 보수 정치인들에 의해 교육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친한 친구가 커밍아웃했던 날이 떠오른다. 그 뒤 세상의 차별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교육은 중요하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육은 무지와 혐오를 재생산할 뿐이다. 아직도 나는 무지의 강에서 허우적대고 있을지 모른다. 한국 사회에 주입된 편견과 오해를 아직 다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지는 편안하고 앎으로 가는 과정은 아프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토마 피케티는 19세기 경제학자들이 분배 문제의 장기적 경향을 연구한 것을 두고, 그 답보다 그들이 던진 질문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카를 마르크스의 지적 유산으로 우리는 더 인간적인 자본주의 모델을 고민하게 됐다. 좋은 질문은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경제 ‘불평등 완화, 이제 행동이 필요하다’에 나온 앤서니 B. 앳킨슨 교수는 분배 문제가 경제학의 본질적 부분이어야 한다며 좋은 질문을 던진다. 그는 불평등에 맞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수단들을 고민한다. 특히 ‘기초자본’을 보장하자는 제안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그의 주장이 어떤 파급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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