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원 아프고 불편할 수밖에 없는 길
레드 기획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 사회에서 ‘레인보 콤플렉스’가 보수 개신교와 이들을 등에 업은 보수 정치인들에 의해 교육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친한 친구가 커밍아웃했던 날이 떠오른다. 그 뒤 세상의 차별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교육은 중요하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육은 무지와 혐오를 재생산할 뿐이다. 아직도 나는 무지의 강에서 허우적대고 있을지 모른다. 한국 사회에 주입된 편견과 오해를 아직 다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지는 편안하고 앎으로 가는 과정은 아프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함규원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토마 피케티는 19세기 경제학자들이 분배 문제의 장기적 경향을 연구한 것을 두고, 그 답보다 그들이 던진 질문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카를 마르크스의 지적 유산으로 우리는 더 인간적인 자본주의 모델을 고민하게 됐다. 좋은 질문은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경제 ‘불평등 완화, 이제 행동이 필요하다’에 나온 앤서니 B. 앳킨슨 교수는 분배 문제가 경제학의 본질적 부분이어야 한다며 좋은 질문을 던진다. 그는 불평등에 맞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수단들을 고민한다. 특히 ‘기초자본’을 보장하자는 제안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그의 주장이 어떤 파급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윤영호 “전재수, ‘복돈’이라 하니 받아가더라…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 [단독] 윤영호 “전재수, ‘복돈’이라 하니 받아가더라…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10/53_17653564336892_20251210503477.jpg)
[단독] 윤영호 “전재수, ‘복돈’이라 하니 받아가더라…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

‘친윤’ 인요한 의원직 사퇴…“희생 없이 변화 없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정동영 장관 “11일 입장문 낼 것”
![[단독] “하이브 소유 피알회사가 민희진 ‘역바이럴’했다”…미국서 피소 [단독] “하이브 소유 피알회사가 민희진 ‘역바이럴’했다”…미국서 피소](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10/53_17653630444751_20251210503717.jpg)
[단독] “하이브 소유 피알회사가 민희진 ‘역바이럴’했다”…미국서 피소
![[단독]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현금 4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단독]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현금 4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10/53_17653253287748_20250911503391.jpg)
[단독]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현금 4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통일교 ‘지뢰밭’ [그림판] 통일교 ‘지뢰밭’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9/53_17652774471853_20251209503585.jpg)
통일교 ‘지뢰밭’ [그림판]

쿠팡 새벽배송 직접 뛴 기자…300층 오르내리기, 머리 찧는 통증이 왔다

서울교육청 “2033학년도 내신·수능 절대평가…2040 수능 폐지”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별세…향년 85

코스트코 ‘조립 PC’ 완판…배경엔 가성비 더해 AI 있었네
![[단독] ‘세운4구역 설계 수의계약’ 희림 “시간 아끼려고”… 법 절차 생략 시인 [단독] ‘세운4구역 설계 수의계약’ 희림 “시간 아끼려고”… 법 절차 생략 시인](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5/1202/2025120250367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