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시간빈곤’을 보상하라
‘바빠죽겠는데 정치 같은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표지이야기는 다루었다. 장거리 출퇴근의 이유가 개인적인 능력 차이라기보다는 사회·문화·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을 차분히 밝혀주고 있다. 특히 ‘시간빈곤층’을 소개하며 ‘시간빈곤’ 보상이 임금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신선했다. 다만, 개인마다 다른 수면·식사 시간을 어떻게 객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궁금함을 남겼다. 출퇴근 시간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하니 그에 따른 임금 보상은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근버스 제공도 그 예에 해당될 수 있다.
함규원 책읽기 모임, 나도 시작을
낭독을 하지 않는 한 독서는 개인적 경험이지만, 영상은 함께 앉아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공동체적 측면이 강하다. 인쇄매체에서 ‘소통’이라는 건 책을 다 읽은 뒤에야 감상을 나누는 ‘사후적’인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다. ‘공독의 즐거움’을 다룬 특집 기사는 독서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적 흥미를 유발해 재밌게 읽었다. 우리는 어쩌면 인쇄매체의 긴 역사에서 근대화된 독서의 모습만 본 채 독서를 오해하고 있는지 모른다.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세계를 만난다는 뜻이고, 책을 함께 읽는다는 건 나와 당신의 세계가 서로 만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도 공독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올겨울에는 책읽기 모임을 하나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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