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괜찮을까, 내 마음은?
따뜻한 표지였다. 6개월 동안 서서히 얼어가던 대한민국에 진짜 차가운 계절이 온 지금, 내 마음은 괜찮은가 돌아보게 해주었다. 표지이야기 ‘울던 그를 우리는 안아주지 못했다’를 읽으며 최선을 다했을 김 경감의 팽목항에서의 날들에 먹먹해졌다. 자식을 잃은 트라우마가 가시지도 않은 사정을 고려치 않고, 그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 국가를 보며 안타까웠다. 다른 국가에선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현재 되풀이되는 국가의 무심함에 다치는 공무원들을 위해 우린 어떤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유주연 감성적이란 비판 너머
정당방위를 다룬 기획 기사는 몰입도가 높았다. 법에서 정의하는 정당방위의 문제점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 점, 내러티브 글쓰기로 보여준 점이 좋았다. ‘25년 폭력 앞 살기 위한 저항이었지만…’은 다양한 형식의 기사를 보여주는 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배우자 살해 사건에서 가해자의 성별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법원에 대한 분석을 함께 보여준 것도 적당한 구성이었다. 가정폭력을 소재로 정당방위를 규정하는 우리 법의 한계점,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 해외의 사례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 독자로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민경 진단과 처방은?
정치 ‘개헌과 대통령, 그렇고 그런 사이’는 늘 제기됐지만 한 번도 의제인 적은 없었던 개헌론의 역사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개헌론의 정치’만 남았을 뿐 ‘개헌의 정치’는 없다는 한 정치학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개헌에 필요한 진단과 처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다. 제대로 된 진단이 있어야 제대로 된 처방이 있고 치료가 가능하다. 기사를 읽은 뒤 ‘지금 한국 정치의 병명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된 것이 문제인지, 5년 단임제로 인한 불연속성이 문제인지가 궁금했다.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는 주장 외에 의 진단과 처방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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