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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도 기회가 오는군요. 밖으로 나가 전화받겠습니다.” 목소리의 담담함에 전화 건 기자가 오히려 당황했다. 잠시 뒤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교원 연수 중”이라고 했다. 제주시 아라1동에 사는 독자 양원철(43)씨다. 제주 오현고에서 8년째 윤리와 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맞다. 다들 라이벌이라고 하는데, 역사로 따지면 그 학교는 우리 학교의 반밖에 안 된다.
=서울만큼은 아니겠지만, 제주라고 예외겠는가. 사실 중2 올라가는 아들 녀석도 사교육 시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나중에 내가 있는 학교에 오겠다고 할까봐 걱정이다. 학교는 훌륭하지만, 부자가 함께 다니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겠나.
=이틀 전 8살 난 딸이 마당에 꽃이 피었다고 해서 나가보니 매화 세 송이가 피었더라. 오가다 보면 도로 주변의 볕 잘 드는 곳은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관광객이 몰려서 사진 찍고 그런다.
=나야 살기 위해 먹는 사람이라 일부러 찾아다니진 않는데, 고기국수는 먹을 만하다. 비싼 게 흠이지만.
=국수 한 그룻에 5천~6천원 하는 게 말이 되나.
=2005년쯤. 친구 부탁으로 유력 보수신문을 구독하게 됐는데, 그래도 시각의 균형은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청했다. 어려운 신문사를 도와주자는 생각도 있었고.
=주류 세계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 이야기를 꾸준히 실어줘서 좋다. 다만 종이 질은 지금보다 더 떨어뜨려도 된다. 보관하는 데 번거롭다. 창고에 쌓아두는데 애 엄마 핀잔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라져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 시골의 당집, 오래된 건물. 지방문화재 답사가 있으면 가끔 참여한다. 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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