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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영(42)씨 가족은 ‘잡지 마니아’다. 매주 잡지가 오면 시어머니부터 아들까지, 3대가 차례차례 돌려본다. 을 보면서 틈틈이 도 읽는다. 출퇴근 시간을 쪼개 오며 가며 보는데도 어떤 주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흡수하기 벅차다고 말했다.
- 3대가 나눠 보니 잡지를 아주 알차게 활용하시겠다.= 그런 편이다. 얼마 전 ‘한가위 퀴즈큰잔치’도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랑 같이 풀었다. 오래전에 이라는 책에 당첨된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애 키우느라 엄두도 못 내다가 이번에는 아들이 열의를 갖고 도전하길래 같이 해봤다. 다른 문제는 다 잘 풀었는데, 첫 번째 고개에서 실수를 했다. 아들이 발표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청 실망했다.
- 안타깝다. 내년에 또 기회가 있다. 그런데 6학년인데 을 어려워하지 않나.= 아직까지는 관심을 가지고 눈이 가는 대로 읽는 것 같다. 기사를 보고 같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는 수준은 아니다.
- 다른 시사지도 함께 보시는데, 비교하면 어떤가.= 이 조금 더 어렵다. 다른 잡지보다 다양한 분야로 기획되고 분석이 꼼꼼한데 대안 제시는 조금 아쉽다. 타 잡지는 좀 거칠긴 하지만 속시원한 부분은 있다. 기사가 더 적기도 하고… 읽는 입장에서 오히려 부담이 덜한 편이다.
- 요즘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문제는 무엇인가.=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데, 아무래도 전교조 문제로 고민이 많다. 법외노조가 되면서 이러다 불법 노조 되는 건 순식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학교 내 갈등이 생기거나 표면화한 문제는 없는데, 걱정되는 게 많다. 전에는 학교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교원단체의 자리가 당연하게 보장되고 교사들의 의사를 대변한다는 생각에 공감대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 에서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이번 정권의 복지 공약을 한번 정리해주면 좋겠다. 공약이 은근슬쩍 폐기되거나 축소되는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지켜지거나 변형됐는지 심층 분석을 해주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아들 이름 한번 불러야겠다. 미래 독자 이재효, 앞으로는 네 이름으로 잡지를 구독해야겠다. (웃음)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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