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6호 독자 단박인터뷰
독자 주범로(36)씨는 3월에 아빠가 된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아내가 임신했고 오늘, 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딸의 태명은 다복이. “아이를 키우면 쫓기는 심정이 된다고 한다. 다 같이 넉넉해지면 좋겠다.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2012년 한가위 퀴즈큰잔치 엽서에 적은 사연이 인상적이다. 정기구독은 2년이 넘었는데 퀴즈 참여는 처음이었다. 아내가 추석날 함께 풀어보자고 해서 부모님, 동생 가족과 국어사전을 펴들고 3시간이나 팠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한바탕 재미있게 떠들다 보니 소통의 시간이 되더라.
그래서 결과는. 큰 상품은 기대하지 않고 책이나 받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덜컥 ‘괌 항공권’이 됐다. 잡지를 받아보고는 아내가 깜짝 놀라 당첨됐다며 회사(유한킴벌리)로 전화까지 했다. 어머니와 이모님께 드려서 생색 제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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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구독한 계기는. 나이가 드니까 깊이 있는 기사를 읽고 싶어지더라. 를 구독하지만 아무래도 잡지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니까 도 구독한다.
한겨레 잡지 3개를 구독하는 것은 응원하고 싶은 마음? 우리 사회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다양한 목소리가 더 많이 울려퍼지길 바란다. 오른쪽과 왼쪽을 동등하게 접할 수 있는 사회, 그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잡지를 언제 읽나.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 읽는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정독한다. 잡지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지하철에서 같은 호를 읽는 사람을 발견하면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낀다. 못 읽은 기사는 주말에 집에서 마저 보고.
기억에 남는 기사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다룬 병원 OTL과 성매매 기사. 최근에는 세습 이야기.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 현상을 보는 게 잡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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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고 싶은 기사는. 다양한 국제 기사.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는 이야기 말이다. 소소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세계 소식을 읽으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 느끼고 싶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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