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잘 모르겠다. 7년….” 언제부터 정기구독을 했는지 묻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잊을 만큼 오래된 독자, 임지현(39)씨와의 대화는 유난하진 않았지만 유쾌했다. 아이가 둘인데, 다니는 대안학교 이름이 예쁘다. 중학교 1학년인 큰아이는 ‘풀씨학교’, 6살 유치원생은 ‘볍씨학교’에 다닌다. 그도 경기도 광명 YMCA의 등대 생협에서 ‘촛불지기’로 활동한다. 미대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는 남편은 집이 있는 광명에서 친구들을 찾았다. 대안학교 학부모들을 만나며 어릴 적 동네 형·동생처럼 지낸다.
-혹시 정기구독 끊을 생각은 안 해봤나.
믿을 만한 언론이라 생각한다. 다른 시사주간지 구독 권유도 오지만, 바꿀 이유를 모르겠다.
-구독료가 부담되진 않은가.
사실 별로 부담되지 않다. 써야 할 돈을 쓴다고 생각하니까. 없는 돈으로 여긴다.
-큰아이와 같이 보기도 하나.
대안학교에 다녀서인지 사회문제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보이는데, 아직은 그냥 훑어보는 정도다.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만날지 생각할 즈음에 거의 같은 제목의 표지이야기가 나왔다.
-기억에 남는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디자인에 불만은 없나.
조금 작은 사이즈로 (판형이) 바뀌어서 들고 다니기에 좋다.
-좋아하는 칼럼은.
아, ‘×기자 부부의 주객전도’가 아주 재미있다. 책이 오면 그것부터 본다.
-그렇게 좋은가.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혹시 ×기자 부인과 비슷한 ‘과’인가.
하하하. 남편은 술을 못하고 내가 주로 마신다. 그래서 많이 공감한다.
독자 인터뷰를 몇 번 했지만, 정말 고마운 독자로 기억될 분이다. 판형이 바뀐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 얘기하는 오래된 친구 같은 독자였다. 생각하는 것과 사는 일을 일치시키며 살기 정말 쉽지 않은데,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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