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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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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13 15:43 수정 2020-05-03 04:26
한21 867호

한21 867호

염은비 “나도 모르는 내 정보 유출”
중학교 때 엠베스트에 가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표지이야기 ‘메가스터디 해킹사건 메가톤급 정보유출 우려’에 가장 주목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의 특종이라고 돼 있는데, 저축은행 사태처럼 파문이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메가스터디를 이용하는 제 주변의 많은 아이들이 메가스터디가 해킹당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정말 나도 모르는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사를 읽고 업체가 해킹당했음을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단순히 메가스터디 해킹 사실에서 그치지 않고 뒤에 우리나라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문제점을 짚어줘 더욱 좋았습니다.

김은숙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 특집”
특집 ‘니들이 초딩의 취향을 알아?’는 자녀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중간자적 심리도 알 수 있어서 좋았고요. 특히 ‘놀아달라고 할 때 놀아주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가게 한 내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기사를 보니 만화영화도 나이마다 학년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군요. 우리 딸은 의 감딸기를 좋아하고, 아들은 의 강승부와 의 소방대원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짱구는 공통 사항이고요. 고학년이 되면 ‘닌텐도’가 대세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 강한 욕구를 어떤 논리로 깰 수 있을지요.

김혜림 “공적 주체에 대한 불신 심각”
오건호의 복지富동 ‘부자가 내라에서 우리도 내자로’는 대중적 보편증세운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우리가 민간의료보험에 납부하는 비용이 상당함을 수치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시장복지’ 지출 비용이 ‘공공복지’ 비용으로 바뀌어야 함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공공복지 도달의 장벽을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공적 연금 운용에 대한 불신과 이해 당사자들(민간보험사·의료계)의 반발입니다. 공적 주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신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민간보험사는 믿지만 우리가 권리를 위임한 공적 주체의 연금 운용은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분석 기사를 기대해봅니다.

신성호 “남은 싸움에 연대와 지지 다짐”
초점 ‘6년의 싸움, 절반의 승리’를 읽고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애써온 ‘반올림’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이런 작은 정의가 있어 막나가는 세상을 제어해주나 봅니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물론 절반의 승리입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산재 인정을 못 받은 노동자가 엄연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도 산재 인정을 받는 날까지 남은 싸움에 연대와 지지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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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초딩의 취향을 알아?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평소 생각하던 부분인데, 정말 모순이 커요. 시청 연령 제한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미성년이 찍은 뮤직비디오가 19금이니…. 이런 기사를 통해 초등학생의 실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제도도 제대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KoRyeoGo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참여냐 보이콧이냐
→ 단순히 생각하자 싶었는데, 무상급식 찬반투표는 여러 변수가 있는 복잡한 문제 같다. ‘아이들 먹을거리’ 하나로, 법의 테두리에서 마치 ‘정도’인 양 권모술수를 쓰는 전직 변호사셨던 우리 시장님. 서울 시민이 ‘물’로 보이나 보다. 물은 청계천과 4대강만으로도 충분히 마셨는데. 우릴 하마로 아나? 이런 땐 정말 서울을 뜨고 싶다. ‘시장’ 한 번 나가보지 않은 ‘시장’ 때문에. sjan3004
→ 아이들 밥그릇을 밟고 유력한 대선주자로 올라서보겠다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 우리나라 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무상급식 찬반투표 선거비용으로 180억원이 든다니, 과연 정신이 온전한 공무원이 할 일인가. 먼저 오세훈 시장은 부잣집 애들까지 공짜로 먹일 수 없다는 항변인데, 완전 무상급식의 근본 취지를 전혀 이해 못하고 있다. 똑같은 조건에서 눈치 안 보며 다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제도가 아닌가. 초등학교에서조차 가난한 집 애들이 눈치 보며 밥을 먹어야 하는가. 오 시장은 수백억의 재력가라서 서민의 고충을 모른다면 할 말이 없다. hwan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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