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42호
김은숙 “가난이라는 뫼비우스의 띠”
표지이야기를 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사에도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긴 조금만 생각해보면 육체노동자는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그만큼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사고 발생 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는 대부분 불행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불행한 결과는 남은 가족에게 더 헤어나기 어려운 빈곤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죠. 이 뫼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나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버거워 보입니다. 국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대훈 “생존의 안전망인 응급의료 체계의 중요성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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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사고지만, 적어도 그로 인한 사망과 같은 피해는 응급의료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표지이야기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다른 공공재와 마찬가지로 응급의료 체계 역시 정부 주도 아래 수익보다는 공익을 목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현실은 정부와 민간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찾아온 한 번의 사고가 회복할 수 없는 빈곤과 절망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안전망이자 생존의 최후 보루인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명휘 “폭력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
금태섭 변호사의 칼럼 ‘사랑의 매도 폭력을 낳는다’를 통해 한국 사회가 얼마나 폭력에 무감각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폭력에 대해 암묵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활극이 난무합니다. 한나라당의 주도로 세밑 국회에서 벌어진 난투극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일방적인 또는 쌍방의 폭력행위로 인한 일차적 문제에서 나아가 폭력 그 자체가 낳을 수 있는 더 넓은 범위의 문제를 언급해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일었지만, 여러 생각거리를 안겨줘서 반가웠습니다.
김원진 “구제받지 못한 농민과 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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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의 축산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농민의 푹 꺼지는 한숨 소리가 서울 한복판까지 들려오는 듯합니다. 초점 ‘구제받지 못한 구제역’은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과 방역이 실패한 이유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왜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부처의 미숙한 대응으로 축산 농민이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분명 관계부처의 ‘그분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인데 말이죠. 국민은 죽어 나가는데 공무원은 어디 있는 걸까요?
<hr>“이 사람, 살려만 달라” 외침에도 가난이 묻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고사와 가난의 관계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터지고 다치는 쪽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것도 돈 없고 남루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소름이 끼칩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한국 사회의 야만은 곳곳에서 여전합니다. 새해,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싸움에 나설 이유입니다. eunji7777
구제받지 못한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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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은 소를 사지로 보내야 하는 농가 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구제역 확산을 조속히 막아야 하는데…. 또다시 늑장 대처 이야기가 나오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rokkkj
대권욕에 부끄럼도 벗어던진 ‘5세 훈’
→언제까지 저런 쓰레기 정치를 시민들이 봐주고 살아야 합니까? 국회는 한나라당이 다수결로 밀어붙이는 일방통행이고, 서울시는시의회에서 다수결로 해도 시장이 몽니나 부리며 거부권 행사하고, 이 나라는 한나라당만의 탐욕 먹이밖에 안 되는 겁니까? bodhirhu
과자 없이도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생활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 참아가며 실천하고 나아가 의미까지 구현해내다니 박수 칠 일이네요. 기사 재미있게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갑니다.^^ saga33
→환경 교과가 학교에서 천덕꾸러기일 텐데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동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과가 살아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교육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교육이라면서 국·영·수만 중요시하는 세상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시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agijagi
오승훈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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