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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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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813호를 읽고

등록 2010-06-15 17:07 수정 2020-05-03 04:26
티격 태격

티격 태격

[티격 태격]“‘바꿔! 지방자치’ 정당–지역정치 소통하란 메시지”
“풀뿌리단체 관심 있지만 실제 참여 어려워”

이연경 : 안녕하세요.

전우진 : 네, 안녕하세요. 표지이야기 ‘진짜 전쟁은 아니겠죠?’부터 시작할까요? 전쟁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연경 : 북한의 전쟁 선포가 인터넷 검색 순위 1위에 오를 때 전쟁이 나서 징집되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기사는 다른 때보다 깊이 공감했어요.

전우진 : 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기사보다 뒤에 이어지는 기사들이 더 좋았어요.

이연경 : 일본·중국·북한·미국의 입장을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보여준 것이 흥미로웠죠.

전우진 : 그동안 북한 입장을 피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명박 정권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일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좀더 다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이연경 : 레드 기획 ‘대한민국 누들로드’는 어떠셨어요?

전우진 : 음식 기사가 사람 이야기와 어우러져서 참 재밌게 읽었어요.

이연경 : 먹는 얘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단순한 음식인 국수를 문화로 풀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웠을 수도 있고.

전우진 : 시기도 적절했어요. 여름에 강원도로 놀러가시는 분이 많을 텐데.

이연경 : 여름휴가 가면서 4대강에 들르는 분도 계실까요? ‘4대강, 꼭 가봅시다’ 지도 말이에요. 나중에 직접 가본 독자의 이야기를 실으면 어떨까 싶어요.

전우진 : 연속기획 ‘바꿔! 지방자치’는 이번이 마지막회였잖아요. 기사를 보니, 실제로 풀뿌리 단체의 평가서 때문에 현역 구의원이 공천을 못 받은 사례가 있더라고요. 시민에게만 지역정치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게 아니라 정당에도 지역정치와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아요.

이연경 : 기사를 읽고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요?

전우진 : 헛, 애써 언급하지 않던 것을. 혼자 직장생활 하는 제게는 좀 요원해 보여서….

이연경 : 풀뿌리 정치가 발달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직접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건 왜일까요?

전우진 : 글쎄요. 필요성이 와닿지 않아서일까요?

이연경 : 저는 읽으면서 재미있기는 했지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덜했거든요.

전우진 : 사이언스온에서는 유전체 속 비결정론을 연구하는 후성유전학을 다뤘는데요.

이연경 : 사실 읽다 말았어요. 모르는 말이 많아서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문과생의 한계인가.

전우진 : 저도 어려웠어요. 차라리 나로호 관련 기사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이연경 : 나로호가 시의성도 있고 좋았겠네요. 둘 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니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까요?

전우진 : 그래요, 연경씨 안녕. 시험 잘 보세요.



■ 표지이야기 20자평
김대훈 좋은 전쟁, 나쁜 평화는 없다
박지숙 북풍으로 뭘 건졌나? 경제? 외교? 민심은 다시 바닥으로…
변인숙 불안은 민심을 잠식한다? 이제는 고루할 뿐
정다운 보수를 위한 전쟁, 희생당한 46명
김경민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꼴(빈대도 못 잡았다죠?)

〈한겨레21〉 813호

〈한겨레21〉 813호

진짜 전쟁은 아니겠죠?

→과거 권위주의 정권은 선거철마다 안보 이슈를 제기했다. 그때마다 여당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정치적 쟁점은 조작된 전쟁 위협 같은 안보 이슈에 잠식당했다. 이런 전략은 그들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낳았다. 또다시 저급한 선거 전략이 사용되었다. 다급하긴 했나 보다. 오래된 카드까지 끄집어낸 것을 보니. 좀 안쓰럽다. 전쟁? 강남 부동산 아까워서라도 절대 못한다. esc5470

“남한이 강수 두면 북한은 초강수로 나온다”

→정치 성향은 보수에 가깝지만 현재 보수당의 대북정책에는 눈곱만큼도 동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대북정책만은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chan0327

“정부 발표 폭발 지점, KNTDS상 소멸 지점과 다르다”

→항적 공개도 안 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교신을 수십 번 했을 텐데 없다 하고, 동영상도 앞뒤 다 있으면서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는 가운데 부분만 없다 하고. 이것만 공개해도 다른 증거 필요 없이 사고 원인의 90%를 알 수 있겠다. wbcwbc11

→그만 좀 하자! 우리 군함이 북한과 대치하고 있고 세 번 군사 충돌이 있던 백령도에서 야간에 기습받아 침몰하고 46명이 죽었는데 그럼 누가 공격했다는 건가? 좌표가 다른 것은 두 조각 나서 표류하다 침몰한 것 아닌가. 선수도 선미와 1.8km 떨어졌던데. 발견된 어뢰가 북한제고 당시 침몰 시각에 4곳에서 폭발에 의한 지진파가 감지되었는데 뭘 의심하나. soft100

→그만 좀 하자고 하시는 분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습니까? 없다고 하면서도 찔끔찔끔 자료가 나오고, 군사기밀이란 이유로 아직도 공개하지 않는 사항이 있고. pkjsey

투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

→ 선거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소통령이라 불리는 단체장은 견제 세력이 부실해 무소불위 행동을 해도 현재로선 막을 길이 딱히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행정을 펴는지 감시와 독려를 하는 것도 국민 몫이다. hwan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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