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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57호를 읽고

등록 2009-05-07 10:46 수정 2020-05-03 04:25
<한겨레21> 757호

<한겨레21> 7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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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C21A8D">촛불은 실패한 줄로만 알았다</font></font>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줄 알았다. 실패한 줄 알았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다.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불씨가 진화했단다. 서울시청 앞에 있던 불씨는 이제 내 주변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진화한 호모 칸델리스, 그 끝은 어디일까? 대한민국의 모든 인간이 호모 아담(창조원형인간)으로 진화가 아닌 회귀를 해 인간답게 사는 본연의 모습으로, 더 이상 촛불을 들 일 없는 세상으로 바뀌길 희망해본다.

한장한장 쪽을 넘길수록 가슴이 먹먹해온다. 언론이 탄압당하고 있다. 그런데 그 언론 탄압은 VS의 이종걸·이정희 의원에 이르러 ‘언론이 탄압하고 있다’로 어느새 바뀌었다. 언론이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의 대표를 탄압하고 동족 언론을 탄압하는 세상이다. 아직도 세상 곳곳엔 촛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건만 수시로 변하는 입시제도 앞에 가장 힘든 이는 아이들이다. 좋은 제도라고 박차를 가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만 조장하고 있다니, 또 한 번 부모들의 가벼운 지갑과 아이들의 늘어날 학원 스케줄 걱정에 한숨만 나온다.

근래 서울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면서 빨간색으로 도배된 대자보를 보며 한숨만 나왔다. 아무도 이를 언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나섰다. 하지만 과연 누가 옳은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결국 서울시가 밀어붙이면 제2의 용산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인가? 언제까지 국가가 국민을 거리로 내몰지 걱정이 앞선다.

아쉬운 점도 많다. 최근 몇 주간 4·29 재보선에 관한 기사에서 군소 후보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언론은 어쩔 수 없이 이야깃거리인 거물(?)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이 국민의 관심인 것은 아니다. 언론에 노출된 사람만 인지도를 높일 뿐이다.

역시 레드다. 지지리 궁상은 혁명이다! 좋았다. 그런데 가난하게 살자고 역설하더니 다음 페이지에 고가의 청바지를 배치하다니! 비교체험 극과 극인가? 조선시대에 신용불량죄로 곤장 맞는 것 같은 기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아햏햏한 기분이다. 남궁성열 18기 독자편집위원

사진 REUTERS/ PHIL NOBLE

사진 REUTERS/ PHIL NOBLE

<font color="#00847C">축구에 미쳐 있도록 만드는 언론의 이면에는 이탈리아 정부 여당의 언론 장악을 통한 장기 집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축구에 대한 애정과 무관하게 과열되고 편중돼 있는 축구 열기는 이탈리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관심을 무력화시키는 데 일조한다는 사실.
-S라인 ‘이탈리아는 장화 아닌 축구화의 나라?’의 댓글 (roomsale)</font>

<font color="#006699">군법무관 징계 부당 탄원서 낸 변호사들</font>

→군대는 법으로 규정된 사람의 기본권을 당연히 무시해도 된다는 구시대 유물들이 죽치고 앉아 호의호식하며 국민 세금을 축내라고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사관학교에서부터 이를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 군의 위계질서를 이용해 생각조차 모두 자기 식을 따라야 한다고 강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chosimyi

<font color="#006699">이종걸·이정희 의원 인터뷰</font>

→국민을 바보로 아는 언론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라 오판하며 국민을 세뇌시키겠다는 얄팍한 ‘해당 언론’ 권력이 더는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한다. 우매한 국민도 알건 다 안다. 단지 무서워서 말을 못할 뿐. mesan21

<font color="#006699">사교육 덫에 빠진 입학사정관제</font>

→신입생을 맘대로 고를 수 있는 절호의 방법이 바로 입학사정관제다. 당국이 돈까지 얹어주니 얼마나 좋은가? 그야말로 살판난 거지. reemk

<font color="#006699">전주 민심, 안쓰러움과 마피아론</font>

→전주에서 40년을 살아도 전주고 마피아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동정론이 우세한 건 사실입니다. 정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될 듯싶습니다. 그 뒤에 전주고 출신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좀 많이 ‘오버’네요. newjean

<font color="#006699">
‘지지리 궁상은 혁명이다’
</font>

→저렇게 살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난 자발적 가난이 아니라 강요된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데…. 저런 용기를 배워 나도 자발적 가난 속에서 살아가야 할 텐데…. ama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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