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홍(29·왼쪽)씨
이번주 독자 10문10답 주인공은 고교에서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고기홍(29·왼쪽)씨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역사 교과에 재미를 느껴 자연스레 대학 역사교육과에 진학했고 역사 선생님이 됐다는 고씨는 “일제고사 거부로 인해 파면·해임당한 교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내 한 사립 중학교에서 4년 동안 국사 과목을 가르치다가 올해는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겨 근현대사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금성교과서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중앙교육에서 낸 교과서로 바꾸게 됐다. 휴~.
한탄스럽다. 자율성을 전제로 한 검인정 제도를 도입해놓고, 국가에서 뭐 고르라 말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실 금성이 비판을 받지만, 근현대사 교과서는 두산동아가 조금 보수적이고 나머지는 대동소이하다. 금성교과서를 읽는다고 좌파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금성교과서가 편집이 좀더 깔끔하다.
내가 있는 학교와 같은 구에서도 (해직된) 교사가 나왔는데…, 안타깝다. 학생을 성추행하다 걸려도 정직 3개월인데, 일제고사를 거부했다고 해직하고 파면한다는 것은 너무 무거운 처벌이다.
대학 신입생 시절 학회 선배들이 권유해 보기 시작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대략 10년쯤 됐겠다.
의 관심이 좀 다양해진 것 같더라. 예전엔 정치면 심층 기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요즘엔 다양함이 첨가됐다.
미국발 경제위기를 진단하며 김상조 교수와 장하준 교수 글을 나란히 보여준 기사가 기억난다. 미국발 경제위기 문제를 다양하게 바라보게 해준 것 같다. 안 좋았던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명한 이들의 글이 갈수록 없어지는 것 같다. 진중권, 유시민 같은 유명한 논객들의 활동이 좀 뜸하다.
방과후 학교라고 해서 예전의 보충수업과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을 하느라 쉬지는 못한다. 동료 교사인 집사람과 18개월 된 딸과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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