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지(21)씨
“내가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 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다.” 기자로서 곧 ‘은퇴’(?)한다는 강은지(21)씨가 밝힌 ‘인터뷰 신청의 변’이다. 질문하는 ‘특권’을 가진 기자들이라면 꽤 공감할 만한 의견 아닐까. 초년병 시절 기자의 전화를 받고 ‘버벅’거렸던 개인적 기억도 포개졌다.
학교 안팎에서 만난 분들이 늘 인터뷰 때면 당혹스러워하고 힘들어하시더라. 나도 고난을 겪어보고 싶었다.
기자는 3학년까지만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3년 채우는 경우도 드물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 그런 것 같다.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바쁘다. 취미·특기보단 취업 관련 동아리에 가입하고, 공모전 준비도 많이 한다.
어느 순간에든 눈을 감지 않아야 한다. 관심이 있든 없든 우선 귀를 열고 눈을 뜨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729호 표지이야기 ‘윤택남 기자의 가을’을 보고, ‘YTN 사태’ 취재를 기획했다. 당시 인터뷰 요청을 했던 분이 나중에 보니 해임됐더라. 가슴 아팠다.
대학 언론인으로서 일에 대한 자부심을, ‘우리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다’라는 당당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인권에 관심이 많아 그쪽에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고 싶다. 정확히 어떤 일이 될지는 모르겠다.
‘인권 OTL-30개의 시선’을 늘 재미있게 봤다. 기륭전자와 ‘감단직’ 노동자들을 다룬 기사가 특히 좋았다.
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대학생 인권에 대한 얘기는 않더라. 대학생이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특권층이긴 한데, 교육권 보장 등에서는 부족한 게 많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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