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 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다.” 기자로서 곧 ‘은퇴’(?)한다는 강은지(21)씨가 밝힌 ‘인터뷰 신청의 변’이다. 질문하는 ‘특권’을 가진 기자들이라면 꽤 공감할 만한 의견 아닐까. 초년병 시절 기자의 전화를 받고 ‘버벅’거렸던 개인적 기억도 포개졌다.
<font color="#00847C"> 1. 인터뷰당하는 게 그리 소원이었나.</font>학교 안팎에서 만난 분들이 늘 인터뷰 때면 당혹스러워하고 힘들어하시더라. 나도 고난을 겪어보고 싶었다.
<font color="#00847C">2. 내년 봄엔 졸업하나. </font>기자는 3학년까지만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3년 채우는 경우도 드물지만.
<font color="#00847C">3. 대학생 기자들이 왜 ‘임기’를 못 채우나.</font>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 그런 것 같다.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font color="#00847C">4. 다른 친구들은 취업 준비에 열성들인가.</font>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바쁘다. 취미·특기보단 취업 관련 동아리에 가입하고, 공모전 준비도 많이 한다.
<font color="#00847C">5. 기자란 무엇인가.</font>어느 순간에든 눈을 감지 않아야 한다. 관심이 있든 없든 우선 귀를 열고 눈을 뜨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font color="#00847C">6. 취재하며 주먹을 불끈 쥔 사례는.</font>729호 표지이야기 ‘윤택남 기자의 가을’을 보고, ‘YTN 사태’ 취재를 기획했다. 당시 인터뷰 요청을 했던 분이 나중에 보니 해임됐더라. 가슴 아팠다.
<font color="#00847C">7. 대학신문 기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font>대학 언론인으로서 일에 대한 자부심을, ‘우리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다’라는 당당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font color="#00847C">8. 졸업한 뒤의 꿈은.</font>인권에 관심이 많아 그쪽에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고 싶다. 정확히 어떤 일이 될지는 모르겠다.
<font color="#00847C">9. 에서 최근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사는.</font>‘인권 OTL-30개의 시선’을 늘 재미있게 봤다. 기륭전자와 ‘감단직’ 노동자들을 다룬 기사가 특히 좋았다.
<font color="#00847C">10. 에 바라는 점은.</font>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대학생 인권에 대한 얘기는 않더라. 대학생이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특권층이긴 한데, 교육권 보장 등에서는 부족한 게 많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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