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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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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20호를 읽고

등록 2008-08-07 00:00 수정 2020-05-03 04:25

‘누가 이 여교생을 죽였는가’를 읽고

역시 은 좋다. 교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사를 실으면서 다른 문제까지 짚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보면, 학생 개인의 어두운 성향, 교사들의 학생 인권에 대한 무지, 학교에서의 교육을 빙자한 체벌, 공납금을 못 내는 상황 뒤에 있는 부모의 가난, 가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교육청의 무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일단 교사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기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를 추궁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단 폭력을 가한 교사와 교실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아이의 이름을 거명한 담임교사는 감봉, 견책, 수개월 정직 등의 벌을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근본 원인인 제도와 풍토의 모순을 고치기 위해 접근해야한다. 이 사건을 제도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래교사(srota7)

남자도 괴로운 하지정맥류

이번주 ‘인권 OTL-30개의 시선’은 하지정맥류를 앓는 남자로서 공감하는 바가 크다. 종아리 위의 부풀어오른 혈관을 본 주변 사람에게서 권유를 받고 의사에게 갔다가 종아리와 왼쪽 허벅지에서 정맥류를 발견한 게 2006년 가을. ‘그나마 혈관 탄력이 좋아서’ 수술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리를 수직으로 쳐들고 무려 10분에 걸쳐 압박 팬티스타킹을 당겨 신어야 한다. 그저 책상 앞에서 타이프 치랴 수업 들으랴 버텼을 뿐인데도 정맥류에 걸려 고생하는데, 인권 OTL 기사에 나온 여직원들이야 오죽하랴? 잠시라도 앉아 있을 의자를 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걸리는 병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주재현(ju8024)

용감한 청소년들, 날카로운 질문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청소년들과 후보자들 간의 인터뷰를 기획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아쉬움은 인터뷰를 거절한 후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한 청소년 가운데 특히 ‘또또’님은 날카롭고도 분석적인 질문으로 인터뷰를 이끌어 ‘똑똑’님으로 기억하고 싶다.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되면서 각 지역에서 몇 번의 선거를 치렀다. 민주주의 발전을 한 단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는 한편, 주민들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로 혈세만 낭비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주인인 국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제도를 옛날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투표 참여율이 낮은 것은 뽑아놔야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신명이 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남궁명

시민이란 이름에 가슴이 저리다

사람이야기 ‘시민은 만들어집니다’를 읽고 평소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가 민주주의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하던 나의 가슴은 더 저려왔다. 사실상 대학가는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만 치중하는 우리 교육과 사회 여건상, 민주시민 육성에 관한 논의와 연구는 관심 밖이었다. 촛불과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다시 퇴보하고 있다고 한다. MB 정부와 보수단체들은 법치를 확고히 해 민주주의를 보호한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더 타당한지 올바르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은 민주시민의 의식과 능력에 달려 있다. 한국 사회의 발전은 올바른 민주시민 교육에 달려 있다. 검은분필(blackch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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