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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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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03호를 읽고

등록 2008-04-11 00:00 수정 2020-05-03 04:25
‘경부운하’ 내용 좋았지만 광고 지나쳐

이 새롭게 태어난다고 해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전보다 더욱 두꺼워진 두께를 봤을 때, 내용의 풍성함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사이사이 집어넣은 많은 광고들로 인해 기사를 읽는 맥이 끊어지다 보니 기사에 대한 흥미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광고가 너무 많아 읽고 싶은 기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좋았습니다. 특히 대운하 기사 말입니다. 더욱 다양해진 내용을 통해 더 많은 생각과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는 만큼 그 생각의 흐름이 진지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큰 수고와 노력 부탁드리겠습니다. litven

경부운하 위험성, 새로운 시각 신선

제법 방대한 표지이야기를 꼼꼼히 잘 읽었다. 운하 길을 지도로 보여주며 지나가는 지역, 문화재, 시설 등을 정리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리 83개 문제 발견, 강바닥 277km 준설, 문경~상주 일부 수몰” 기사는 ‘경간장’ ‘형하고’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며 교량 문제를 심도 있게 지적해 흥미로웠다. “카트리나 대참사는 운하 때문이다” 기사 역시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운하의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신선했다. 미국 대공황 극복의 계기가 뉴딜이 아닌 2차 대전이었다고 지적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chaos419

광고는 압박, 그 외엔 대만족

‘만리재에서’를 보기 위해 11장이나 광고를 넘겨야 하는 건 ‘스럽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10여 년간 그다지 아름다워지지 않은 세상을 비판하는 새 편집장님 글을 읽고 앞 10여 장의 광고를 세어보는 기분은 썩 좋지 않군요. 투덜댔지만 새로 바뀐 대만족이고요. 지금까지 지켜본 모습처럼 변하지 않고 바른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일수(serahu)

재밌었던 벨기에 출산 후기

도종윤 전문위원 부부의 벨기에 출산기 잘 보았습니다. 의사 출근 날짜에 맞춰 출산일을 앞당긴다는 것은 놀랍고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3kg의 아기가 크다고 생각한다는 것도요. 저도 3.2kg으로 태어났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던데, 만약 벨기에에서라면 수술을 해야 했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출산 뒤 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뜨거운 미역국을 먹으며 산후조리를 하는데, 서양 사람은 차가운 탄산음료를 벌컥벌컥 마셨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봄날(ssu0105)

룸살롱의 소심남들, 대범하게 놀아라?

‘윤용인의 심리사우나’의 ‘룸살롱의 소심남들’을 읽고 이 칼럼을 쓴 목적을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남자들이 룸살롱에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어쩔 수 없으니까! 둘째, 룸살롱에 가서 죄책감을 느끼는 남자는 ‘소심남’이며 ‘찌질이’다. 셋째, 룸살롱에 간 이상 즐겁게, 대범하게 놀아주는 것이 ‘예의’다. 넷째, ‘진상 짓’은 하지 말고 대범하게 여자를 선택해서 놀아라? 이런 내용이 대체 ‘심리’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전이’랑은 또 무슨 상관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칼럼을 읽는 독자에게 대체 무엇을 읽고 생각하라는 걸까요? 차라리 ‘어쩔 수 없이’ 룸살롱에 가야 하는 남자들을 위한 ‘자리 피하기 팁’을 알려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haofren

답변드립니다: 703호는 ‘창간기념특대호’로 창간 14주년을 맞아 광고 지면이 부득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읽는데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좀더 좋은 기사로 판형과 지면 개편에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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