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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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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01호를 읽고

등록 2008-03-28 00:00 수정 2020-05-03 04:25
나이도 먹었는데 결혼도 못하고?

표지이야기를 읽고 저 역시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평범한 사고의 소유자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35살 이상이면 대출에서 이로움을 받게 되는 이유가 ‘나이도 먹었는데 결혼도 못하고 집까지 없으면 비참하지 않느냐’로 너무 쉽게 내뱉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춘산

독신의 연말정산, 그 우울한 기억

‘독신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제목을 보고 겉봉투를 당장 뜯었다. 2007년 연말정산에서 얼마나 우울했던가를 떠올리면서. 4명의 대담에서 다들 각자의 논리를 살살 펴나가는 것이 부러웠다. 사실 나도 고민한 것이었으나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대담 내용을 잘 기억해 남들에게도 말하리라. 손미숙

‘당연한 것 뒤집어보기’가 경쟁력

매주 “새로운 주간지를 봐볼까?” 하는 괘씸한(?) 생각이 들다가도 결국 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비혼’ 같은 기사 때문이다. 독신·미혼·비혼의 개념을 섞어쓰고 있었는데 그 차이에 놀랐다. 사회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오히려 소수자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는 것을 다뤄 좋았다. 엄민지

‘파키스탄의 울음’에 난 눈물

등록금이 올랐습니다. 학자금 대출 이자도 올랐습니다. 학교 주변 밥집들도 가격을 올렸습니다. 내려가는 것은 지친 학생들의 어깨밖에 없네요. 일부 ‘가난한’ 학생들의 어깨만. 원샷 ‘파키스탄의 울음’을 보고는 ‘아~’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라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입니다. 최영숙

놀고 있는 농토를 보며

이제는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할 것 같다. 시장을 가도 1만원으로 살 게 별로 없다. 난 시골에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농사를 지으면 남는 게 없으니. 주변엔 놀고 있는 농토도 많다. 앞으로 농업 정책이 수정돼야 하지 않을까. 김미순

잘못했으면 책임지는 사회 되길

초점 ‘이젠 정말 회장님이 나설 때’에서 ‘합의점은 삼성 수뇌부의 철저한 책임과 확고한 변화의 노력’이란 말이 와닿았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 사건을 대하는 삼성의 태도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각종 의혹을 축소·은폐하려고만 하지 말고 존경받는 기업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전윤구

창평은 엿도 유명하다니까

포토스토리를 보면서 어러 번 놀랐다. 엿을 만드는 데 이틀이나 걸리다니. 이렇게 힘든 가업을 잇기로 결심한 며느리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내가 사는 지역이 나와 놀랍고 반가웠다. 역시 창평은 국밥도 유명하지만 엿도 유명하다니까! 김기인

석궁 사건, 거짓말 말라

‘석궁 사건’ 기사를 읽어보니 어이가 없다. 피해자가 판사이기 때문에 피의자에게 적용되는 벌도 특별해지고, 검찰들도 ‘모르겠다’를 연발한다. 진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의 ‘비엔나 소시지’를 만드는 그들. 화살의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권력으로 인한 예외가 없길 바란다. 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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