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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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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99호를 읽고

등록 2008-03-15 00:00 수정 2020-05-03 04:25
CEO 대통령이라 했으면 CEO답게 정치하자

처음부터 나를 압도하는 황제의 색인 황색은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를 실감하게 했다.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최고경영자(CEO)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표지이야기를 읽어보니 대통령은 고대, 영남 지역 출신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다. 그리고 기독교 신자인 나마저도 언짢게 했던 기독교에 대한 무조건적 신봉과, 그에 따르는 정경유착과 같이 일어나서는 안 될 정종유착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CEO의 자격요건은 무엇인가? 바로 실력에 의한 평가와 피드백이다. 그러고 나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업무를 추진해나가는 것인데, 밑바닥부터 연고주의로 점철된 인사들로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실천될 수 없고, 건강한 ‘기업형’ 국가를 일구어낼 수 없다. 물론 국가를 운영하는 데는 기업보다 훨씬 복잡한 갈등이나 생각지 못한 변수가 많지만 이 대통령이 최소한 우리나라를 ‘기업형’ 국가로라도 제대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윤청

‘스포츠 ON’ 을 읽다가 웃다

축구 스프링캠프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생뚱맞은 MB 이야기가 나온다. 페이지 제목을 다시 보게 된다. 분명 ‘스포츠 ON’ 페이지인데 그러고 보니 대통령 사진도 실려 있다. 무슨 얘긴가 계속 읽다 보니 어느덧 혼자 낄낄대며 웃게 된다. 스포츠팀과 MB팀 모두에 해당하는 ‘스포츠 5계명’이라니 정말 참신했다. 마지막엔 대통령이 좋아하는 테니스로 마무리해주는 센스까지 돋보였다. 정말 기사에 쓴 대로 ‘무시당할 우려를 잔뜩 안고 있는 5계명’이다. 이런 충고에도 불구하고 5계명을 다 무시하고 경제 살리기에만 올인할까 걱정이다. francisco100

정신을 되살리려는 노력부터

‘절실한 그리움으로 숭례문 성찰해야’에서 숭례문의 문제를 유기적·장기적으로 바라보자는 관점에 동의한다. 이분의 말씀대로 “물리적 기술만 앞세운 복원이 아니라 건물을 지었던 사람들의 마음, 정신을 되살리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물리적 건물 혹은 돈을 벌어다주는 관광지로서의 숭례문이 아닌 이 땅의 선조들의 삶의 축적으로서의 숭례문을 복원하는 길일 것이다. brightbeads

‘스타워즈 에피소드4, 아시아의 습격’ 놀라워

특집의 두 번째 기사인 ‘우주개발은 비즈니스다’에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해준 데서 많은 걸 배웠다. 이웃 나라이면서도 항공우주산업 분야 발전 정도에 대해 무지했다. 일본이 진작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진력해왔으며, 거기서 민간기업도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데 놀랐다. 특히 오사카우주개발협동조합이라는 중소기업 연합체의 사례가 신선했다. 키보(KIBO) 제작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우주에 대한 한국과 한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기사였다. chaos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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