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상수도 물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지자체가 상수도 관리권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넘기는 지역이 있는지도 몰랐고, 정부가 물산업육성법을 제정하려 한다는 것도 몰랐다. 기사를 통해 문제가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가 물산업을 육성하려는 이유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그것을 찬성하는 쪽의 입장, 그들이 물산업육성법 반대 의견에 반박하는 내용들을 충분히 인용한 상태에서 기사를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민영화를 하려는 취지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인용에만 그쳐, 내용이 편협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장하는 내용은 충분히 타당했지만,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고찰이 좀 부족했다. nlflying
언론인의 이직에 대해서
유정현의 이직은 차치하고 홍정욱의 이직은 좋지 않게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에 이명박의 와 홍정욱의 을 읽었다. 둘 다 배울 게 많은 책이었다. 새삼 그 사람들에 대해 동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그런 책들이 정직하지 않고 어떤 의도에 의해 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홍정욱이 하버드대를 나와 대표를 맡았던 헤럴드미디어의 경우 나 역시 한동안 를 즐겨봤는데, 맨 앞쪽 칼럼난에 격주로 홍정욱의 칼럼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치적 의도가 느껴지는 칼럼도 다수 있었다. 공적인 언론이 사적인 정치권 진입의 수단이 되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승우(ha008)
입는 옷에 따라 사람은 변한다
언론인의 대거 정계 진출이란 기사를 보면서 새삼 인간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언론 종사자들이 보수 성향의 여당으로 줄섰다 해서 예전에 했던 말이나 행동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것까지는 없다. 당시엔 그러한 논조를 보였던 것이고 이제 새로운 정치인으로서 발을 들여놓는 곳에 따라 각자의 성향이 바뀔 건 뻔하다. 삶의 방향이 올바른 쪽으로 가면 더할 수 없이 고귀해질 것이고, 나쁜 방향을 지향한다면 더러운 인격의 소유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음을 그들이 느껴야 할 텐데 권력에 해바라기하는 자들이 그걸 알면 저렇게 줄서는 짓을 하겠는가. 인간은 어차피 변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자. 뱃설공주(hym2733)
건축가의 담담한 기술 인상 깊어
특집 ‘지붕선의 미소가 울음으로 변했네’는 일반적인 숭례문 기사와 달랐다. 뻔한 책임 공방에 비난성 기사가 아니라 건축가로서 시대의 건축이 사그라지는 장면을 담담히 기술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몇몇 표현들이 인상적이라 더욱 기억에 남았다. ‘지붕선은 유난히 날씬하고… 입을 닫았으되 살짝 미소 짓고 있는 표정과도 같다. 그런데 그 미소가 점점 흉하게 일그러지면서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르게 변해갔다’ ‘이렇게 서울이 봉헌되는구나…’ ‘국보이기 이전에 그것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서 하나의 고정된 상수였다’ 등등은 신선하면서도 필자의 생각을 가감 없이 담아낸 솔직한 독백이어서 귀에 착 들어앉았다.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chaos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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