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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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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83호를 읽고

등록 2007-11-16 00:00 수정 2020-05-03 04:25
견제받지 않는 기업은 스스로 몰락한다

저는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귀국해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가는 삼성을 외국을 다녀온 국민이라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삼성이라는 국제적인 기업은 한 개인의 사유물처럼, 또는 한 개인의 족벌적 지배구조를 가진 부정하고 부패한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삼성의 부정하고 부패한 모습은 그 자긍심을 수치심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삼성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삼성이 국제시장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정부패하고 탈법을 일삼는 비윤리적인 기업은 시한부 기업처럼 언제, 어디서 공중분해되어 사라질지 모릅니다. 미국의 거대 기업이었던 ‘엔론’의 회계 부정이나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때의 ‘대우’ 사례에서 우리는 분명히 보았고 경험했습니다. 역사는 말하고 증명했습니다. “견제받지 않은 사람, 기업, 정부는 결국 내부의 부정과 부패로 몰락했다는 것을.” 지금의 삼성은 견제되지 못하는 기업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삼성을 살려야 합니다. 이성화(leetech1)

충격 받다 보니 무기력해지네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삼성 전 법무팀장 김용철 양심 고백’을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읽기만 하였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이젠 더 이상 한탄할 힘조차 없구나’라면서요. (한동안 저는 농협중앙회 관련 글 때문에 충격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가장 힘이 강한 건 국민이라고 하지만, 이제 사회를 이끌어나갈 이는 우리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한없이 약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권력에, 돈에 의해 언제든지 짓밟힐 수 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전보리

내가 버린 약이 괴물을 만들지도

배낭여행을 갈 때 혹여 물이 바뀌어서 탈이 날까봐 배탈약을 참 많이도 가져갔어요. 하지만 다시 가져왔습니다. 그곳의 물이 저에게 아주 잘 맞았나 봐요. 고스란히 가져온 그 약들은 결국 쓰레기통에 들어갔고, 지금도 배탈약뿐만 아니라 감기약 등 많은 약들이 약통 속에 있습니다.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던 것이었거든요. 아직 버리지 않은 약이라도 잘 모아놨다가 약국에 가져다줘야겠어요. 그나저나 ‘변기에 버려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안 되겠네요. 언젠가 내가 버린 약들과 나의 분비물들이 괴물을 만들어버릴지도 모르잖아요. 변기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걸 생각하니 끔찍해지네요. ‘폐의약품 수거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길 바랍니다. 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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