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를 보면서 ‘이건 좀 터무니없이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조사 방식이나 규모에 대해서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듯했고, 제목은 거창한데 내용을 보면 너무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부풀려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표지이야기 ‘여론조사가 정치를 잡아먹는 나라’를 보면서 많은 부분에서 기사의 문제 의식에 공감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여론조사를 들먹이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게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론조사를 경선에 활용하려고 안달이 난 모습은 보기 안쓰럽다. 여론조사라는 이름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지혜
휠체어석에 얼굴이 화끈거려
사람과 사회 ‘휠체어석 관객은 외롭고 힘들다’ 기사를 보는 내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하면 바로 얼굴이 화끈거릴 것을, 왜 그렇게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이익만 취하려 하는지. 예매에도 애를 먹고 모처럼의 공연장 나들이 기분도 망쳤을 제보자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거창한 사회공헌으로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보다 이렇게 작은 부분에 신경쓸 줄 아는 기업이 더 사람 냄새 난다는 것을 왜 모를까.홍지은
소송이 아닌 진실을 말할 때
독자로서 특별취재팀이 쓴 기사에 대해서 이명박 쪽이 50억원 소송을 제기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기사를 읽은 누구나 김경준씨를 인터뷰하고 쓴 것이니 그의 말을 전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그게 어떻게 문제가 된단 말인가. 이명박 쪽의 반론까지 실렸는데 소송을 내다니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단순히 더 이상의 의혹 보도를 없애기 위함이 아니라면 언론 보도를 막지 말고 진실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rhtnsejr
전주원이란 사람의 발견
‘스포츠 ON’을 재밌게 보고 있다. 이번 ‘결혼해도 애 낳아도 할 수 있어요’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전주원이란 선수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운동을 어떻게 해왔는지는 알지 못했다. 한 분야에서 오래 머물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잘 놀아준 딸을 위해서라도 농구를 안 할 수 없다는 말. 이런 사연을 접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다만 그가 너무 무리를 해 몸을 상하게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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