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선승규(35)씨에게 처음 전화를 했을 때, 그는 “‘이주의 정기독자’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에겐 손가락 끝에 힘을 줘 의 얇은 표지를 처음 넘겼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92학번인 제가 군 입대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없었거든요. 첫 휴가를 나와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터미널에서 을 처음 본 거예요.” 이제는 한 건설업체의 책상에 앉아 을 보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의 모습 위로 짧은 머리에 군기가 든 청년의 손에 이 들려 있는 장면이 스물스물 겹쳐진다.
“671호 ‘탈레반 괴물의 귀환’ 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랍어과를 졸업한 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 혹은 미국과 이슬람 근본주의단체 또는 국가의 충돌 등 이번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은 여러 면에서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관심을 갖고 있었죠.” 덕분에 많은 의문이 해소됐다는 그는 추가 보도도 거듭 부탁했다. 재밌게 보고 있는 코너를 묻자 거침없는 대답. “‘만리재에서’를 가장 먼저 읽고 제 관심 분야인 문화·예술 분야의 신윤동욱 기자의 글과 ‘안인용의 개그쟁이’ ‘스포츠 ON’ ‘이원재의 5분 경영학’ ‘정남구의 스토리 경제학’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땡큐’를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김규항님을 좋아하죠.”
그는 현재 모교에서는 아랍어과 총동문회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선후배 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직장에서도 후배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663호 표지이야기 중 ‘화보로 꾸며본 6월항쟁’을 사무실에서 읽다가 02학번인 직장 후배에게 보여주고 같이 얘기를 나눴죠. 후배도 에 관심이 많기에 1년치 모아둔 도 회사로 가져오고 이젠 매주 제가 보고 나면 후배가 봅니다. 그 후배도 조만간 정기독자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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