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대학 시절 학생기자 생활을 했어요. 이란 월간지였는데 2001년에 편집장을 맡으면서 제호도 변경했죠. 그때 뭔가 롤 모델이 필요해 각 꼭지들을 참조해가며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기자가 뛰어든 세상’이나 ‘이슈추적’ 같은 건 코너명도 그대로 썼죠. 레이아웃도 많이 참고했고요.” 박근복(30)씨는 독자엽서를 통해 자신을 ‘백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 강사를 하고 있다고. 대학 졸업 뒤 만 2년간 백수생활을 하면서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대개가 ‘글’과 관련된 일이었단다.
“실은 졸업을 앞두고 기자 시험을 볼 요량으로 정기구독을 신청했죠. 벌써 3년 전이네요. 그전에도 가판으로 꾸준히 만났으니 어언 6년 독잡니다.” 그는 인상적인 표지이야기로 663호 ‘대선주자 14인의 6월’을 다룬 ‘벅찬 승리였고 시린 상처였다’를 꼽는다. “저는 ‘잡지란 일단 재밌어야 한다’는 주의인데 그런 맥락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꽤 지난 표지이야기지만 557호 ‘고양이와 비둘기의 진실’이란 기사도 좋았어요. 그땐 표지를 보자마자 ‘역시 !’이라고 감탄했죠. 대학 학생기자 후배들에게도 그 표지이야기를 자주 예로 들면서 ‘작은 사실관계 하나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충고했던 기억이 나요.”
논술 강사를 하다 보니 교재를 선택해야 해 고민 없이 을 선택했단다. 처음엔 을 그저 읽어오라고 숙제를 내줬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한 달 만에 포기했어요. 이유가 뭘까 고민했죠. 결론은 ‘아이들은 생각보다 한가하지 않다’는 사실이었어요. 제가 일하는 대치동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학원을 오가는 중에도 PMP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정도죠.” 결국 자신이 직접 매호 괜찮은 기사나 칼럼을 골라서 학생들에게 읽히고 토론을 붙이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주간지로서의 ‘권위’를 만드는 일이 현재 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요. 말랑말랑하면서도 권위를 세울 수 있는, 매력 있는 ‘줄타기’가 에 가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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