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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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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66호를 읽고

등록 2007-07-13 00:00 수정 2020-05-03 04:25
표피적·개인적 정보에 치중해 아쉬워

표지이야기 ‘아시아는 넓고 살 것은 많다’는 그야말로 ‘쇼핑’에 온통 집중해 표피적인 정보만을 나열하면서 현상과 관련한 문화·사회적 의미를 간과한 듯해 아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방콕, 홍콩 등지를 쇼핑천국으로 너무 강조하고 기자의 개인적인 체험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사가 무게를 잃은 게 아닌가 한다. 만의 깊이나 차별성 있는 시선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해외여행을 ‘세계여행’이 아닌 그곳에 ‘가기’ 위해 ‘그냥’ 간다는 일부 변화된 여행객들의 의식을 말해주는 부분은 흥미롭게 읽혔다.
sangcomm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 찾기 위하여

문화 ‘세 얼굴의 비밀’은 경주 사천왕사에서 발굴된 사천왕상에 관해 심도 있게 보도했습니다. 문화 유적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양지 스님의 사천왕상은 특히 그 조각의 아름다움에만 끌려 사천왕상이겠거니 하고 별 의구심이 없었는데,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격이네요. 하지만 역사라는 게 끝없는 진실을 향한 도전이고, 시대에 맞는 재해석이기에 이런 좋은 연구와 기사들이 건강한 역사 만들기에 초석이 되는 듯싶네요. 앞으로도 한국 문화에 대한 좋은 기사 많이 부탁합니다. 한국인이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조금이라도 되찾는 그날까지!
한상열

에 밑줄 긋는 재미

요즘 에 밑줄 긋는 재미가 솔찮답니다. 666호에서도 많은 밑줄을 그었으니까요. “…꿈꿀 자유까지 막는 것은, 놀랍게도 구속이 아니라 관성이었다.”(만리재에서) “…밭에는 그늘이 한 조각도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기자가 뛰어든 세상) 의 예리한 정세 분석이 각종 모임에서 얼마나 풍부한 얘깃거리가 되는지 모릅니다.
장두철

학교의 현실 참으로 답답해

사람과 사람 ‘10년을 맞고 커도 학교는 모른다’를 잘 보았다.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1차적인 문제는 자신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폭력’임을 알고 있어도 적절한 대처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기사에서 짚어줬듯이 학교내 교육을 통해 습득되고 각성되어 적절한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제도권 교육을 통해 인권이 키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천금 같은 기회를 거부하고 박제화된 의식을 학생들에게 읊조리는 학교의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기만 했다.
ajiaji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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