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일 뒷장을 펼쳐 ‘노 땡큐!’를 읽고 다시 앞장을 펼쳐서 ‘만리재에서’를 읽는다. 그러고 나선 ‘시사넌센스’를 읽는다. 664호도 마찬가지였다. ‘노 땡큐!’를 읽으며 이주노동자들을 이웃이 아닌 이방인 취급하는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말에 깜짝 놀랐다. 갖은 편견에 돌돌 싸인 사람들, 타국에 가서 그런 설움을 받으며 삶을 일궜을 우리나라 동포들을 생각하면 그런 말들이 나올까? 그 우쭐함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후 표지이야기인 ‘직무 스트레스 폭발 1분 전’을 보니 ‘노 땡큐!’의 내용이 연상됐다. 성과주의만을 내세우는 사회, 그 속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아닌 서열과 숫자로만 타인을 평가할 때 자신도 그런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인간’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font color="#216B9C">띵메이(kkomi18)</font>
딱 걸린 그대, 운이 없으면 나도?
사람과 사회의 ‘딱 걸린 그대, 합의냐 벌금이냐’를 읽고 순간 움찔했다. 나 역시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로드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아마 열에 아홉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불법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유혹을 물리치기는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다운로드받은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그런 사이트의 운영자들 또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젠 자연스러워진 콘텐츠 다운로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를 느꼈다. 또한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font color="#216B9C">권혜영(kwonhy99)</font>
‘제인 에어’ 공감
제가 를 읽었던 것이 초등학교 6학년 때였네요. 그때 콤플렉스 투성이였던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그래서 약간 꼬여 있던) 저에게 착하지 않은 책은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습니다. 를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변태적이고 꼬여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고 보니 저도 약간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네요. 제 주변에는 를 저처럼 느낀 사람이 별로 없어 일기장에만 썼는데 글 쓰신 분이 그처럼 자세히 분석까지 하시니 반갑고 친구를 만난 것 같아요. 오랜만에 를 생각하니 괜히 행복해지네요. (저도 도 좋아하지만 가 더 좋답니다.)
<font color="#216B9C">승우엄마(hyejin89)</font>
플랫슈즈를 강추하려다가
아내는 유난히 하이힐을 좋아한다. 그래서 664호에 나온 플랫슈즈에 대한 기사를 보여주었다. 관심을 안 보이는 아내를 위해 기사를 발췌하며 읽어주었다. 플랫슈즈가 더 ‘패션너블’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침을 튀기며 읽다가, 헉! OTL(좌절)하고 말았다. “…문제는 몸매다… 일단 발목이 가늘고, 다리가 길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살이 삐져나오거나….” 정말 100% OTL하고 말았다.
<font color="#216B9C">白&收 21(francisco100)</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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