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어릴 적부터 꿈꿔온 기자의 꿈을 이뤄 첫 단행본을 막 교정받은 소방방재 전문지 의 이대원 기자입니다. 아직 기자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루에도 몇 번씩 실수를 하지만 제가 꿈꿔온 모습에 가까운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주의 정기독자에 도전한다며 보내온 메일에서는 이대원(29)씨의 순수함이 묻어났다. 꼭 1년 전, 한겨레 주주총회장에 갔다가 구독 신청도 했다는 그는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 때여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게 꼭 필요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급기야 “한동안은 괜히 지적으로 보이려고 다 읽은 을 반으로 접어든 채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 고백까지!
그는 연재만화인 ‘대한민국 원주민’의 최규석 작가를 좋아한단다. “예전에 를 친구에게 빌려보고는 감동을 받아서 최규석 작가님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어요. 친히 답글로 ‘다음부턴 사서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조언’ 덕분이었을까. 그는 매주 을 통해 대한민국 원주민을 챙겨봤다.
2년 전 우연히 길윤형 기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그는 이후 기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단다. “예전에 작은 잡지사에 기자로 들어갔다 경영진과의 마찰로 월급도 못 받고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날 인터넷 한겨레에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기사로 뜬 것을 보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의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그의 애정을 담은 제안 하나. “은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주간지니까 그들에 대한 시선을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청년실업 시대에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 존경할 어른이 사라진 시대에 존경받아 마땅한 분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다뤄줬으면 좋겠네요.”
덧붙여 하나 더. “개봉동에 살던 옛 친구 김용규를 찾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에 연락이 끊겨 더 마음이 급하네요. 용규야! 이 기사 보면 나한테 연락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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