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수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또 어김없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야구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40대의 아줌마, 바로 나다. 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1978년 때니 어언 30년이 다 되어가는가 보다. 중·고교 시절에는 최동원, 박노준, 선동렬, 최계훈, 양상문 등 기라성 같은 고교야구 선수들에 열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을 하게 되었다. 잠실야구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여고에 다니던 나는, 내가 야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년부터 좋아했던 팀은 OB베어스, 지금의 두산베어스다. 좋아했던 선수는 OB베어스 투수였던 선우대영 선수다. 지금 두산베어스에서 뛰고 있는 홍성흔, 김동주, 안경현 등 수많은 선수를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의 ‘로망’은 선우대영 선수다.
숱한 연예인들에게 눈길 한 번 줘본 적이 없었던 눈 높은 여학생이었는데 선우대영 선수가 결혼을 하던 날은 얼마나 슬펐던지. 그는 야속하게도 결혼하자마자 아내를 따라 미국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요즘처럼 야구장에서,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눌 수 없었던 80년대 초, 수줍게 팬레터를 보낸 나에게 선우대영 선수는 친히 엽서를 보내주었다. 선우대영 선수가 보내준 엽서를 볼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OB베어스가 원년 한국시리즈 결승전을 벌이던 날, 고3이던 나는 학교 야간수업도 빼먹고 야구장으로 갔다. 그리고 그날 OB베어스는 원년 한국시리즈의 우승컵을 안았다. 그 감격적인 날의 야구장 입장권 역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4월6일, 대전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미국 프로야구나 일본 프로야구처럼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올해 나의 가장 큰 바람은 두산베어스가 ‘V4’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선우대영 선수를 만나는 것이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채 상병 순직 재판’ 임성근 징역 3년…“책임 회피 급급”

“윤석열 내란죄 안돼” 정형근, 한동훈엔 “민주당 파견 분대장” 표현

‘열세 뒤집자’…정원오 “당에 ‘강남 4구 특위’ 구성을” 정청래 “즉각 하겠다”

“한동훈, 얼굴 피범벅 ‘고문수사’ 의혹 정형근 선택…민주시민 모독”

“권익위 2인자, 숨진 ‘김 국장’ 괴롭힘 정황 확인”…국수본 수사의뢰

헌정 최초…국힘, 6월4일까지 개헌안 등 모든 법안 필리버스터

미-이란, 협상 진전 하루 만에 교전…트럼프 “휴전 여전히 유효”

‘고문수사 의혹’ 정형근 논란에 한동훈 “제 선거지 후원회장 선거냐”

유치원에 할머니·할아버지 돌봄사…정부, 인력지원 늘린다

시민단체, 김진태 공수처 고발…“기획 부도로 금융대란 촉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