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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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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53호를 읽고

등록 2007-04-13 00:00 수정 2020-05-03 04:24
왜 손학규, 정운찬일까

갑작스럽게 탈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손학규 전 지사와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묶은 표지이야기는 재미있었다. 그런데 공들여 ‘왜’를 강조했으나 진짜 ‘왜’인지는 알 수가 없다. 정운찬의 경우에는 ‘의지’도 잘 살필 수 없다. ‘인터뷰’란 타이틀을 걸고 보도해선 안 된다고 당부할 정도였다. 여권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인물을 영입하려 애쓰는 것은 허방을 파는 꼴이다. 이목희 의원의 말대로 “인물보다 구도가 중요하다”.원종범

국가에 희생당한 영혼

기획연재 ‘양심을 따른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의 치부를 다시 한 번 드러내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집단과 조직의 힘은 강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소수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가나 민족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가장 큰 공익을 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이해하더라도 거기에 치인, 희생당하는 개인의 영혼과 이상을 돌봐야 하는 것 또한 사회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체리보이

만화가 날 울리네요…

을 받고 제일 먼저 보는 게 만화 ‘대한민국 원주민’입니다. 이번 만화는 정말 내 심장을 콕 찌르는 한 줄이 있었어요. “도시는 가난을 용서하지 않는다.” 저 역시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버님 밑에서 자라 서울로 상경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입니다. 꼭 성공해서 내려가겠다고 다짐하며 올라왔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죠. 어려웠던 일들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유였죠. 시골에서는 과일도 많이 먹을 수 있었는데. 도시에 온 뒤로는 과일 한번 사먹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가끔 제 동생도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저한테 그런답니다. “언니 우리 다시 시골 갈까?” 도시에 올라오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 저 역시 힘낼 테니까요! 권혜영

우리는 IT 강국일까

나도 하루 종일 PC와 함께한다. 그런데 내가 왜 ‘윈도XP’를 사용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99%가 MS사 윈도 체제라고 하니 가히 놀랍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가 미국 자본주의 나라 MS사의 프로그램에 99%로 의존하며 운영된다고 하니 참으로 우스운 현실이다. ‘윈도 비스타’가 출시된 뒤 여러 가지 호환성 문제로 일반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MS사 윈도 체제가 바뀐 것뿐인데 온 나라가 흔들린다고 하니 정말 우리나라가 IT 강국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중국이나 일본은 리눅스 사용자가 전체에서 30%를 차지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은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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