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의 한 여고생입니다. 아아∼ 제 심정을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20분 동안 쓴 메일이 다 날아가버렸어요. ㅠ.ㅠ 짧게나마 다시 ‘이주의 정기독자’ 신청 사연을 써볼까 하니 ‘에 보내온 팬레터군’ 하고 읽어주세요. 헤헷!”

귀엽고 발랄한 메일을 보내온 조혜민(18)양. 고1 때 수학 선생님 자리에 갔다가 을 발견하고는 냉큼 빌려 본 첫 만남 이후, 기회가 되면 정기 구독하고 싶다고 생각해오다 얼마 전부터 구독을 시작했다. 이 집에 처음 도착한 날, 언제 오나 기다리다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그날로 학교에 가져가 바로 다 읽었다고. 그런 그 역시 한 매체를 만들고 있다. 현재 가좌고등학교 편집부장으로 교지를 만들고 있는 것. 처음으로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는 분야가 생긴 것 같아 참 즐거웠단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사람과 사회’. “다른 코너보다 일단 기본적인 지식을 많이 요구하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접하게 됐는데 갈수록 부당한 사회의 일면에 화가 납니다. 이게 ‘사람’과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645호 ‘사람과 사회’에 실린 ‘세 차례 성폭행, 기억 안 난다?’ 기사를 보고는 충격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미국이 어떤 힘을 갖고 있어서 우리를 이렇게 만만하게 보는 거야’라는 생각도 들고 다른 나라는 이런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는 사교육을 받고 있지 않다. 논술도 과 신문을 통해 공부해나갈 계획이란다. “성적이 낮아 목표한 대학을 못 가더라도 제가 만족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때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안 받은 걸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더 악착같이 노력하게 돼요. 사실 과외비로 돈을 쓰는 것보다 가족끼리 외식 한 번 더 하는 게 훨씬 좋아요.”
그의 팬레터는 깜찍한 제안으로 마무리됐다. “얼마 뒤면 드디어 교지가 나와요. 에 보내고 싶은데 받아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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