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명색이 대학교 3학년인데다 전공도 행정학과인데 시사 문제에 관심이나 지식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지난해 9월 함선영(22)씨는 불현듯 이러한 자기반성에 빠지게 됐다.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을 구독해 열심히 읽는 것. “궁금했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부터 전공과 관련한 정보까지 접하면 학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죠.” 예상은 적중했다. “에서 다뤘던 ‘마이크로크레디트’라는 주제를 통해 복지행정에 관한 내용을 학과 과제물로 써냈더니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지금도 과제를 할 때마다 많은 도움이 되죠.”
그는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앞에서 뒤까지 차례로 읽어가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도 일주일 동안 어디든 들고 다니며 차근히 읽어나간다. “제가 하도 글을 읽을 때 집중을 못해서 지하철에서도 앉으나 서나 항상 에다 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가끔 힐끔힐끔 쳐다보는 분들도 있지만 꿋꿋이 보죠. 왠지 모르지만 그렇게 을 열심히 보고 있는 제 모습이 뿌듯하게 느껴지거든요.”
차근히 보면서도 가장 눈여겨보는 코너가 있다면 단연 ‘표지이야기’. “ 기자들의 의제 설정력과 제목을 뽑고 편집을 하는 솜씨가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읽다 보니 저도 딱 알겠더라고요. 표지 제목을 보고 나면 기사를 다 읽지 않아도 내용이 축약되니까요.” 표지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이번주의 가장 큰 시사 이슈를 먼저 접한 듯해 일주일 내내 배부른 느낌이라고.
최근 표지이야기 중에는 부동산 문제를 다룬 ‘거품은 터진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제가 재개발이니 뭐니 해서 시끌시끌한 동네에 직접 살고 있어선지 그 어느 기사보다 살에 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부 정책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사람이나 돈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요즘에는 아무래도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이다 보니 청년실업에 관한 뉴스가 궁금해요. 앞으로 이 실업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의 사연이나 취업 관련 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구속 만기 돼도 집에 안 갈 테니”…윤석열, 최후진술서 1시간 읍소

조갑제 “윤석열 ‘아내 없어 집 안 가’ 진술, 유일하게 진정성 느껴져”

“계엄 뒤 축출된 한국 대통령은?”…보기에 야생돼지, 윤석열 함께 제시

정치의 목적은 민생…‘특검 만능론’ 벗어나 대화하고 공존하라
![[속보] 쿠팡 김범석, 연석 청문회도 ‘불참’ 통보…“해외 비즈니스 일정” [속보] 쿠팡 김범석, 연석 청문회도 ‘불참’ 통보…“해외 비즈니스 일정”](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8/53_17668866282116_20251228500639.jpg)
[속보] 쿠팡 김범석, 연석 청문회도 ‘불참’ 통보…“해외 비즈니스 일정”

디올백·금거북이·목걸이...검찰 수사 뒤집고 김건희 ‘매관매직’ 모두 기소

“비행기서 빈대에 물렸다” 따지니 승무원 “쉿”…델타·KLM에 20만불 소송

경찰 인사서 ‘총경회의 참석자’ 대거 약진…윤 정부 요직자 지방으로

이 대통령 “정부 사기당해” 질타에…국토부, 열차 납품지연 업체 수사의뢰

박주민, 김병기 논란에 “나라면 당에 부담 안 주는 방향 고민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