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추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고경태 편집장의 부임 이후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가 혹자에게는 그리 탐탁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전 좋아하고 있습니다.” 독자 변준섭(40)씨의 말이다.
그는 창간호부터 꾸준히 을 읽어왔다. 를 구독하고 있었지만 신문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까지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주간지의 매력에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이후 직장에서 구독하는 잡지로 선회했다가 2004년부터 다시 정기구독 중이다. 결론은 ‘항상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즐겨보는 면은 문화면. “특히 유현산 기자의 책 소개와 ‘내가 반해버린 문장’에 반해 있는 중입니다.” 또 ‘인터넷 스타’ ‘취재 뒷담화’ 등 상자기사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덧붙인다.
원체 ‘글’을 좋아하지만 이번 여름엔 둘째아이가 태어났고 이사도 해야 했기에 한 달간 잡지가 밀리게 됐다.
“글의 마술에 빠져 대학 졸업 뒤 사회생활을 ‘글’과 함께했습니다. 전문 월간지에서 생활을 했습죠.” 1995년 천주교 관련 월간지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산업 전문 분야 잡지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최근 5년 동안 한국 SIT산업협회에서 발행하는 주간 에서 취재와 홍보를 맡았는데, 이 매체엔 땀과 발품이 배어 있어 그가 거친 여러 매체 중 유난히 애착을 지니고 있다. 생체인증의 하나로서 ‘음성’을 다루는 일이었다. 관련 포털 사이트(www.speechnet.or.kr)에 일궈놓은 콘텐츠가 아까워 욕심 같아선 이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고 싶지만 사무실을 떠난 몸이라 마음만 앞선다. 지금은 심기일전 다음 현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인과 촌장의 이란 노래 아세요.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그 가사예요. 이 노래는 초심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그래도 잃지 말아야 할 초심은 늘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초심이야 별게 있겠습니까. ‘정론지’로서 제 역할을 하면 되죠. 그래서 어려운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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