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여긴 함안이 아니라 함양입니다, 함양.”
주변의 지인들도 혼동한다며 자신의 거주지를 또박또박 알려준 독자 최수정(25)씨. 그는 2004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경남 함양지점에 발령을 받고 난생처음 서울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넉넉하게 품은 고장입니다. 독립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인 만큼 평생 기억될 고장이기도 하죠.” <한겨레21> 정기구독의 역사도 여기서 시작됐다. “함양에서 매일 일간지를 받아보는 게 쉽지 않아 집에서 보던 일간지 대신 주간지로 바꿨습니다.” 매주 잡지를 보긴 처음이었던 최수정씨, 이내 <한겨레21>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아기자기해요. 자유분방하고. 기사에서 깊이감도 느껴지고요. 신문과 다른 재미를 줍니다.” 그는 서울에 돌아가서도 계속 구독할 예정이다.
그가 <한겨레21>을 믿는 이유는 “통념의 재생산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최근 그의 눈에 띈 기사는 단연 590호 ‘거짓말의 스펙터클’. 그간 다른 언론에 비해 말을 아껴온 <한겨레21>이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경계하자’며 입을 열었을 때, 그는 무척 반가웠다. 그러나 남겨진 의혹을 해소하자고 촉구하는 내용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채 수많은 물음표와 질책들이 남겨져 “냉정함이 부족해 보였다”고 평한다.
그는 올해 좀더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할 예정이다. “<한겨레21>이 도움을 주리라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슬금슬금 직장인의 관성에 젖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레 걱정을 전해오지만 읍내의 사무실에서 신규 전기 사용을 접수하는 민원인들을 직접 응대하며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게 최선임을 배워가는 중”이라고 하니 아직은 ‘관성’이 남의 일이다. ”새해에도 <한겨레21> 식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열심히 좋은 잡지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더 많이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격려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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