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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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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호를 보고

등록 2005-10-20 00:00 수정 2020-05-03 04:24

혼자 먹기, 즐거운가 해로운가

혼자서 밥 먹는 독신자들의 이야기를 잘 보았습니다. 저도 2년 정도 외지 생활을 하면서 한달에 몸무게가 5kg 정도 오르락내리락해서 걱정이 꽤 컸죠. 그래도 혼자서 라면이나 빵, 과자를 먹은 이유는 간단해서였습니다. 조리와 설거지가 필요 없으니까요. 맛은 둘째고 혼자 먹을 때의 조용함과 편안함이 참 좋았습니다. 몸무게나 피부가 나빠져도. 그러니 혼자 먹기의 즐거움과 기사가 지적한 해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죠. litused

정치인들의 짝짜꿍이 한심해

정치 ‘낮에는 추궁, 밤에는 짝짜꿍’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누구는 괴로움과 슬픔을 달래고자 술을 마시고, 돈도 별로 없어서 쓴 소주를 마시는데, 정치인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며 폭탄주를 자제하겠다고 하고 술자리에서 누가 누굴 욕하고 떠들썩하다. 한심한 모습들은 신문에도 버젓이 나온다. 저녁 식사만으론 대접이 부족하니, 거참. 열심히 일하느라 식당에서 대충 먹고, 아침 일찍 무료급식 받겠다고 줄 선 이들이 많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지 사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 빈부격차를 없애는 게 아니었던가. yaryer

경찰대 입학 기회 누구나 있다

황운하 전 경찰대 총동문회장의 도전 인터뷰를 봤다. 이제는 경찰대 존폐에 대한 토론을 멈춰야 한다. 난 멋진 경찰 제복을 꿈꾸며 경찰대 시험에 응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 평범한 직장인이 됐으나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그런데 경찰대 존폐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해 전 국립세무대학이 폐지되면서 특수대학 폐지 문제가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우수한 인력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이들이 누리는 권한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지만, 경찰대 입학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진정한 엘리트 경찰로 성장할 수 있다. 결과만 논의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 그들을 인정하고 또 다른 그들을 꿈꾸는 사람을 독려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최민수/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순경 출신 경찰관의 입학으로 전환해야

검찰을 견제하는 건 필요하지만 경찰대의 존재 의의가 검찰 견제일까? 또한 육사 출신과 자신들을 비교하는데 경찰대는 사관학교가 아니다. 육사 출신 장교들은 다른 장교들처럼 초급장교 시절 병사와 함께 생활하며 군복무를 이행한다. 한국은 징병제를 모태로 하면서 ROTC, 학사장교, 3사관학교, 간부후보생 등의 장교 양성 과정을 가지고 있다. 경찰대가 없어지면 경찰조직이 무너지는가? 경찰 실무 경험이 풍부한 순경 출신과 사립대 경찰행정학과 출신, 간부후보생 등으로 우리 경찰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다. 당장 경찰대를 폐지하기가 어렵다면 고졸 입학생이 아니라 순경 출신 경찰관의 입학으로 전환해야 마땅하다. john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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