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오지랖 넓은 <한겨레21>, 지난해 7월 전남 구례에서 열린 김동균(34)씨네 약국 개업식에도 다녀왔다. 물론 환영받는 손님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매주 방문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쉽게 접하다가, 광주에서의 동업을 접고 구례에서 홀로 일을 시작하면서 정기구독 신청도 해버렸죠.” 약은 약사에게, 시사는 <한겨레21>에게 물어볼 일이다.
“여기 앉아 있으면 지리산이 보여요. 눈이 오면 하얗고, 비가 와도 좋고. 가을엔 낙엽이 일품이죠.” 전화기 너머에서 부러운 산 풍경이 전해져온다. 게다가 남들은 힘들게 시간 쪼개어 찾아가는 대한민국 천혜의 드라이브 코스, 섬진강변이 출퇴근길이란다. “요즘은 힘들어서 버스를 타고 다녀요. 그냥 자버리니 풍경 같은 거 잘 모릅니다.” 일상은 일상이다.
그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 몸담고 있다. 경제인과 보건인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찾고 싶은 마음이다. “가장 크게는 의약분업과 관련된 활동을 해온 단체죠. 최근엔 ‘묵힌 약 제자리 찾기 운동’을 펼쳤어요. ‘껍데기’를 버려서 사용법을 알 수 없는 의약품을 가져오시면 사용방법이나 효능, 부작용, 유효기간 등을 알려드리는 운동이죠.”
<한겨레21>도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특별한 불만사항도 없어요”라는 의심스러운 답변을 들려준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일보다는 다양한 삶을 고루 담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특강 같은 신선한 기획과 사업도 기다립니다.” 신문과 방송뉴스보다 속도가 늦더라도 ‘다른 관점’을 보여주면 용서하겠다는 독자의 기대감이 <한겨레21>을 북돋운다.
“제가 몸담고 있는 ‘건약’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의약품의 생산,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새로운 운동을 모색할 시점이죠. 더 잘되어서 자기 몫 다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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