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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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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호를 보고

등록 2004-12-03 00:00 수정 2020-05-03 04:23

극우 교회 단체, 잘 다뤘다

이번 표지이야기의 교회 기사는 꼭 한번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던 바다.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강한데 기독교에서도 이번 기사에 귀기울여보길 바란다.

국보법 폐지 반대 시위에 참가한 기독교 단체가 하는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종교인인 목사가 앞장서 신을 거론하며 좌파를 악의 무리라 칭하고 신께 구원을 바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부터 정직하게 사회운동을 해온 목사들은 힘들게 살고, 일부 기독교 인사들은 큰 규모의 교회에서 배를 불리니 문제가 많다.

맹목적인 믿음으로 신 이외의 다른 것들을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수는 인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했는데, 보수 기독교 단체는 인간을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을 받들고 있다. 종교 내에서 정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몇몇 기독교인들 때문에 기독교 전체가 비판받지 않도록 반성하길 바란다.
olivierelf

선량한 기독교인들 피해봐

종교의 실체에 대한 답은 구하기 힘들다. 종교 안에서 답을 구하자니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어 객관성이 부족해질지 모른다. 그런데 에서 지금의 사회상과 대형 교회와의 관계를 파헤치며 기독교 전체를 단언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기독교 신앙은 교회의 크기와 설교자(대부분 목사)의 이름, 출석 교인 수에 좌우되는 게 아니다. 또 기독교엔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자유의 권리와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비공산권 사회에서 기독교가 성해졌지만, 기독교 신앙이 공산주의를 배척하는 건 아니다. 또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다. 이 지상에 다락방같이 작은 처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난 속에서도 생활의 윤택을 느끼는 많은 교인들이 있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dryjc

비정규직 끌어안는 민주노총

민주노총 총파업 기사가 반가웠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민주노총의 투쟁을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밥그릇 싸움으로 바라본 게 사실이다. 파업의 정당성마저도 가려지곤 했다. 정부와 보수언론이 만든 이 이미지를 깨고 다시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민주노총은 지금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을 감싸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민주노총의 이번 파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속적인 연대투쟁이야말로 한국 노동운동이 사는 길임을 의심치 않는다.
김양우/ 광주시 북구 용봉동

한국 축구, 여유 있게 지켜보자

‘답답한 선배님들 비키시죠’를 재미있게 읽었다.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는 줄곧 답답한 모습만 보여왔다. 급기야 코엘류 감독이 중도 하차했다. 한국 축구가 이처럼 부진의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월드컵 4강 신화에만 젖은 채 세계 축구의 흐름과 선진 축구기술 연마를 등한시한 결과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감독에게 재량권을 주는 데 인색한 게 한 요인이다. 히딩크 감독 또한 부임 초기에는 ‘오대영’이라는 치욕적인 별명과 경질설에 시달려야 했다.

본프레레 신임 감독 부임 뒤 아직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서서히 한국 축구 스타일과 선수들의 특성을 익힌다면 명장의 면모를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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