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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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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호를 보고

등록 2004-10-22 00:00 수정 2020-05-03 04:23

성매매, 의 생각은?

성매매 특별법을 둘러싼 업주와 성매매 종사여성, 여성단체, 정치인을 나란히 세워 직접 대화를 하게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 기자가 현장에 뛰어든 것도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런데 정작 성매매 문제에 대한 의 태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 방법이 없어 유감이다. 그동안 은 성매매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슈제기를 앞장서 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런저런 논란의 중간에 서서 얘기들을 끌어모으고, 또 이런저런 주장 뒤에 숨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만, 성매매 단속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한 기사는 참신했다.
김경희/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여성단체 유연한 태도를

‘성매매의 종말을 원하는가’의 대담 기사를 읽고 여성단체들이 너무나 경직된 시각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성매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단호한 태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그곳 여성 종사자도 결국 먹고살아야 하는 인간이란 측면을 너무 외면한 것 같다. 성매매가 사라진다는 이상론은 좋으나 이를 추진하는 속도가 현실적 문제의 해결 속도와 맞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집창촌의 진정한 현실을 바라보고 이에 따른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박상용/ 제주시 이도2동

뻣뻣한 외침이 슬프다

‘뻣뻣한 외침, 그래도 전쟁 옳았다’를 읽었다. 전쟁이나 전쟁무기에 관심도 없지만 이라크와 관련된 기사는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있다. 이 기사는 제목부터 기분을 상하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쟁을 부정하는 부시의 모습으로 인해 기사를 읽는 내내 답답했고, 분노를 느꼈다.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전쟁에 의한 사상자와 부상자들을 위해 뭔가 대책을 마련하는 게 부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후세인도 체포하고, 대량살상무기도 없다고 판명난 마당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전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게다가 이란과 북한마저 희생양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니 기막히다.
허윤경/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선정성을 추구하기보단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우익정당의 출현이 가능하면 좌익정당도 괜찮으려나. 그들이 항상 주장하는 시장논리에 따라 다양한 정당들이 이념의 시장에 나와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모두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두고도 좌파라고 공격하는 집단, 반인권적 요소를 제외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보안법 폐지를 공산화의 초석이라고 말하는 집단, 기사 말미에서 강조하듯 한나라당도 코웃음을 칠 정도로 그저 떼쓰는 집단의 얘기를 기사화해야 했을까. 독자를 자극하는 유의 기사보단 진정한 우익과 보수의 의견을 알려주는 게 정론의 길이라 생각한다.
sehwa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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