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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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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호를 읽고

등록 2004-10-14 00:00 수정 2020-05-03 04:23

충무공, 올바른 평가를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열전에서 다룬 충무공 기사는 최근 사학계와 문화계에서 일고 있는 ‘충무공 재평가’ 논의와 맞물려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익했다. 박정희의 정치적 의도로 그 시대에 지나치게 미화됐다는 반론 아닌 반론에 의해 그간 충무공의 공을 깎아내리려는 일부 시도가 있었다. 또 최근 에서 방영하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에서 원균을 미화하려는 시도도 역시 공인된 사학계의 통념을 번복하는 내용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구한 이는 명나라 원군도, 조선의 조정도 아닌 바로 이순신과 민중이었다. 지나친 미화로 인한 왜곡을 경계하더라도, 실증 없는 이순신에 대한 깎아내리기는 일축돼야 한다.

하두철/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한심한 국회 윤리특별위

비리를 저지른 국회의원을 놓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구실을 하지 않아 아쉽다.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와 한솔그룹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가 지난달에 열렸지만 유감스럽게도 결론도, 징계도 없다. 국회의원들은 제 식구라면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고, 언론 또한 이 문제를 깊이 문제 삼지 않았다.

초선의원이 다수인 17대 국회에 기대를 했지만 공염불인가. 국회 내에 윤리특별위가 생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사실상 징계를 받은 의원이 한명도 없다는 건 전형적인 예산·시간 낭비를 보여준다. 국회의원에겐 누구보다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국회 내에서 진정한 개혁의 모범을 보여라.

강성중/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이상락 의원에게 용기를

이상락 의원은 교육의 의무를 마치고 빈민들과 함께하며 이 사회의 참일꾼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상락 의원님! 허위 학력 기재라는 그 잘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의원직을 과감하게 벗어버리십시오. 이 의원이 걸어온 길은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는 학력으로 더럽고 썩은 부분들을 위장하는 사회이기에 한번 엎어줘야 바로 잡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밝혀진 사립대의 실태를 보십시오. 학력 사회가 뽑히고, 새로운 씨앗들이 뿌려져야 합니다.

homin21

패럴림픽 대안이 안 보여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무관심이 선진국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잘 보여줬지만, 도 의례적인 비판의 수준을 넘기 쉽지 않았다. 장애인 스포츠의 상업성 제고를 위해 패럴림픽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그리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어떻게 강화할지 등 대안을 폭넓게 다뤘으면 좋았을 것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동시 개최나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금 창설 등의 방안을 어떨까. 언론이 일회성 문제제기에 만족한다면 다음 베이징 패럴림픽의 성화가 꺼진 뒤에도 장애인들은 흐르는 눈물을 그칠 수 없을 것이다.

신광영/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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