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복무 대결 구도는 안 좋다
이번호 표지에 큼지막한 글씨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양심은 감옥을 이긴다, 병역거부운동 제2라운드’와 같은 제목은 찬반론자의 대결을 부각시켰다는 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유죄로 판결한 이상 유일한 해결책은 대체복무제 입법이다. 그리고 대체복무제 입법의 가장 강력한 추진방법은 국민적 합의다.
따라서 반대론자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반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논란은 대결 구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이질감이 심한 상황에서 찬반론자들이 전선을 형성해 대결하는 듯한 인상을 굳이 줄 필요는 없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 brightphoenix
‘파리의 연인’ 과연 진화인가
‘신데렐라는 오늘도 진화 중!’ 기사를 봤다. 하지만 과연 정말 진화된 걸까. 이 부추기는 신데렐라 신드롬은 더욱 정교하고 전략적이다. 그럼에도 언론은 신데렐라의 현실성과 주체성, 왕자의 성숙한 면모를 칭찬하면서 최근의 경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결국 구원투수는 남자이고, 남자는 여자를 선택하고, 여자는 자발적으로 남성에 종속된다. 첨단지식 사회인 21세기에도 그 구조는 고착됐다. 여성의 주체성도 양념 같다. 신데렐라는 자신의 능력을 소일거리하는 데 쓰고 만족하라는 타이름을 받는다. 파리유학까지 결심했던 여주인공이 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내레이터 모델·세차장 직원 등으로 전전하는가. 청년실업의 어려움을 보여주겠다는 건가. 한편으로 여심 흔들기는 소비 미학의 재현으로 이어지면서 시리얼·운동기구 등 협찬사 제품이 그 중 극 중 간접광고인 PPL로 드라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단순한 현실도피성 판타지 이상이다.
- 김소연/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500권 드립니다
저는 창간독자입니다. 이 1994년 3월24일자로 창간호를 낸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참으로 빠른 세월입니다. 풋풋한 사과 같은 을 매주 받아보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500권이 넘는 책이 모아졌고, 이젠 집에 쌓아놓고 보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창간호부터 500호까지 필요하신 기관이나 도서관이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기증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승합차에 싣고 직접 전달해드리겠습니다(연락처 dai-guy@hanmail.net).
- 손복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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