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OTL-30개의 시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30개의 ‘시선’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침 인권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면 ‘인권 OTL’이란 이름으로 넣는 듯하다. 어떤 기획으로 가고 있는가? (윤이삭)
▶ 30회에 걸친 인권 기획 시리즈를 하면서, 인권 현안을 좇으면서 인권 기획도 해야 하는 상황이 가끔씩 생깁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현안을 먼저 다루다 보니 기획의 중심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인권 OTL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기획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려고 합니다. 초반에 청소년 인권 문제를 연이어 다뤘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권 등 주제를 놓고 몇 주 동안 기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기획을 살리겠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정도 르포상 공모에 도전해보고 싶다. 719호 ‘외줄타기 내 인생’은 르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데 아직 르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앞으로 르포와 관련해 좀더 심층적인 기획을 볼 수 없나?(홍경희)
▶ 올봄부터 르포의 역사, 한국과 일본의 르포 작가들에 대한 기사를 연재했고, 7월부터는 르포 작가들의 좋은 르포를 엄선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9월로 공모가 끝나는 올해 르포상이 좋은 결실을 맺으면 내년부터는 좀더 확대된 기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악대장 박 대위의 무죄 소식은 기분 좋았다. 하지만 이 언론의 모습을 벗어나 시민단체의 역할을 하며 사건에 직접 개입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사를 읽으면 의 의지가 보였다. 방법 면에서 아쉬웠다.(윤이삭)▶ 뭔가에 개입한다는 것은 어떤 진행 중인 일에 끼어들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군악대장 스토킹 사건은 모든 조사·징계 등 절차가 종료된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결국 개입을 했다면 재판에 개입했다는 말일 텐데, 이는 어불성설이겠죠(수사와 기소, 재판 내용을 기사화한 것을 두고 재판에 개입한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군악대장이 기소된 혐의와 판결문, 군 당국 조사 보고서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지만, 다른 매체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내용을 여러차례 추적해 쓰다 보니 그런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노형석의 아트파일 ‘이상 가짜 옛집, 누구 탓?’에 대한 반론 기사가 716호에 실렸다. 하지만 이후 그에 대한 재반론이 없었다.(임현욱)
▶ 아트파일 기사는 이상이 살지 않았던 집을 사들인 과정의 오류에 대해 김수근문화재단 쪽의 해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반론글은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가 전해온 나름의 견해를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실은 것입니다. 이상 집터의 재활용을 둘러싼 논의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다루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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