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주말에는 민족 문제를 연구하며, 화장실에서는 을 보는 남자가 있다. 권위상(52)씨다. 그는 (주)예술과기술의 대표이사다. 회사 이름도 어쩜, 예술과 기술이란다. 복합적인 이주의 독자에게 10개 질문을 던졌다.
권위상(52)씨.
2003년 5월에 창업했다. 당시 영화와 기술을 접목한 뭔가를 하려 했는데,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로 하고 있다. 대신 전 직원이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영화관에 간다.
그룹웨어, 포털,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 등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을 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대기업-중소기업의 구조적 모순도 심각하고, 나이 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요즘 세상 흘러가는 게 참 답답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좀 바른말을 하는 데가 한겨레라는 생각에 지난 4월부터 을 정기구독하기 시작했다. 매주 배달이 칼같이 잘돼서 만족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소리가 들리고 눈에도 보인다. 원칙을 찾으려면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자면 과 같은 책이 더 많이 보급돼야 한다.
지난 2월부터 민족문제연구소 서울 서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일대의 회원들과 두 달에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이 지역의 친일파 문제에 대해 공부한다.
몇 년 전부터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아무튼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데 친일파의 후손이 딴죽을 걸어서 그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회원으로 가입해 회비도 내고 응원도 했다.
7. 관심사가 다양하다.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책은 뭔가.
노무현 대통령 저서 다.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정치면이다. 가장 먼저 정치면부터 챙겨본다. 정치면을 읽다 보니 덕분에 노동·사회에 관한 기사도 읽게 된다.
을 구독한 뒤 화장실이 내겐 천국이다. 바쁜 하루 일과 중 을 들고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을 읽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훌륭한 기업이나 안철수 같은 좋은 기업인에 대한 기사를 양념처럼 넣어주면 좋겠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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