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됐슴다~
막차를 타기 위해 내달려 향한 승강장과 지하철에서 마주친 일탈의 풍경들… 다음날 후회하고도 또다시 포장마차로 발걸음 옮기고
등록 2015-06-19 18:57 수정 2020-05-02 07:17
“이 열차는 ○○ 방향으로 가는 오늘의 마지막 열차입니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플랫폼에 울려퍼지는 역무원의 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도 휴게용 의자에 누워 잠들어버린 승객은 일어날 기미가 없다. 하물며 승강장 한 모퉁이에 맨정신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서서 중얼거리고 있는 승객도 보인다. 지하철 막차가 들어오는 승강장의 긴박함 뒤로 보이는 안타까운 모습들이다.
그 마지막 지하철을 어렵게 탄다 한들 열차 내부의 풍경 또한 일상적이지 않다. 여러 명이 함께 앉아서 가야 할 자리에 드러누운 채 심한 술냄새를 섞어 코를 고는 승객은 결국 열차가 종점에 도착해도 깨어날 줄 모른다. 힘겨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혹은 즐거운 만남의 자리에서 곁들인 반주 한 잔의 길이가 자꾸만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서민들의 정겨운 풍경이려니 하고 바라보기엔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일이면 후회하고 모레면 다시 또 나타나는….
사진·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오세훈 ‘공직 상실형’…이르면 내년 1월 확정, 시정은 어떻게?

전한길 ‘북한에 원유 반출’ ‘5·18 북한 개입’ 허위사실 유포 혐의 추가조사

“K-팝 나오면 나도 모르게 볼륨 줄여요”…나만 그런 게 아니다

‘당락 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27일 재검표…득표수 같으면?

‘유죄’ 오세훈…박지원 “장동혁 재선거 꿈, 직접 이뤄주나”

청와대 “이 대통령, 아파트 17억 근저당 이자 안 받아…증여세 처리할 것”
법원 “오세훈,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할 동기 인정”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벌금 1천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정청래 “‘뉴이재명’ 당 주류 되면 총선·대선 어려움 있겠다 생각해”

경찰, 강선우 ‘공직 대가 후원금 의혹’ 무혐의…“알선 대가 인정 어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