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15일 ‘해방’은 민족 분열의 시작이었고 갈 곳 잃은 재일동포 1세대에겐 일제강점기의 연장이었다. 모두들 가난하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지만, 조국이 있던 우리와 달리 일본에 거주한 재일동포 1세대는 더 큰 가난과 차별, 멸시 속에 살아왔다. 일본인들이 버린 쓰레기를 뒤져 터전을 이뤘고 힘겨운 육체노동으로 가족을 먹여살렸다. 1960∼70년대 일본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온 재일동포 1세대의 삶을 재일 사진작가 김유(1945∼99)씨가 일본 전역을 다니면서 담았다. 이국땅에서 혹독한 시련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10월27일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고려박물관에서 ‘60~70년대 재일조선인의 실상’이란 제목으로 전시된다.
사진 김유·사진제공 배명희·글 안해룡 사진가 asiapress@naver.com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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