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배제 NO! 모든 아이들에게 배울 권리를!’이란 주제로 열린 ‘3·31 전국집회’ 참가자들이 도쿄 시내를 행진하는 모습과 길 건너편에서 맞불 집회를 하는 일본 우익들.
이날 행사장인 도쿄 히비야음악당에 가득 찬 7천여 명의 참석자들.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과 배제 움직임에도 학생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사카 후쿠시마 조선초급학교 어린이들.
도쿄 조선고급학교 무용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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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어머니회 대표들이 평등한 교육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거리행진 도중 곳곳에서 일본 우익들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조선학교를 차별하지 말라!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의 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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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1일 일본 도쿄의 히비야음악당에서 ‘조선학교 배제 NO! 모든 아이들에게 배울 권리를!’이란 주제로 ‘3·31 전국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 각지의 10개 조선고급학교(고등학교) 학생들과 조선학교 지원단체 7곳,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일본의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7천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아베 신조 정부가 법령을 개정해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지하는 것에 항의했다. 그동안 꾸준히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정책을 펴온 일본 정부는 극우 성향의 아베 정부가 들어선 뒤 조선학교 학생들을 일본의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했다.
오사카와 아이치에서는 조선학교 고등학생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조선학교도 고교 무상화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시작했다. 히비야음악당 무대에 선 한 조선학교 여학생의 발언이 집회장을 숙연하게 했다. “우리의 교복인 치마저고리. 나에게 치마저고리는 민족의 자랑입니다. 이제 일본 사회에서는 이 치마저고리를 입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일본 사회의 편견과 차별 때문입니다. 이런 일상이 일본 사회에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도심으로 행진하자 도로 건너편에 미리 진을 치고 있던 극우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열어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두 시위대 사이에 충돌은 없었지만 극우화된 일본 사회에서 살고 있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도쿄=글·사진 안해룡 사진가 asiapress@naver.com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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