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한 드럼에 20만원 돌파… 줄어든 어획량에 구인도 어려워 조업을 못하는 어민들
▣ 전북 비안도=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면세유 폭등, 어획량 감소, 선원 구인난 등 삼중고에 어민들이 바다를 떠나고 있다.
지난 7월2일 새만금 방조제 앞 비안도에서 만난 어민들은 “끝 모르게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배를 띄워봤자 적자”라며 푸념 섞인 한숨을 토해냈다. 어민들이 조업 포기 상태에 이른 것은 유가 고공 행진 속에 어업용 면세유 경유 한 드럼(200ℓ)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돌파했기 때문. 지난해 면세유 경유 가격은 11만원이었다. 당시 어선이 한 번 출항해 30일 조업을 하는 데 1500만원의 연료비가 들어갔다면, 지금은 3천만원 정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선주 박운기(62)씨는 “고기를 잡아도 선원 인건비, 어구 구입비 등을 제하면 선박 운영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조업을 하는 만큼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어제 10만원어치 기름 넣고 오징어, 우럭을 잡아 팔았는데 13만원 받았다”며 소주잔을 들이켰다 “언론에선 경유 얘기만 하는데 소형 선박은 휘발유를 쓰기 때문에 못사는 어민만 죽어간다”고 말했다.
비안도의 어족자원 감소도 어민들을 바다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으로 유속이 느려지고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박영옥(61)씨는 “작년만 같아도 해볼 만했어요. 소 죽으러 가는 것과 똑같아요”라며 새만금 방조제 사업에 찬성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땐 보상에 눈멀었지” 하며 혀를 찼다.
어민들이 생계 터전인 바다를 떠나면서 어업 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년 새 배로 오른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어민들에게 ‘기름폭탄’이나 다름없다.” 최영식(54)씨는 “육지의 화물연대처럼 군산 항구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며 “어민들이 버틸 수 있는 기름값은 드럼당 1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배우 하정우·차정원, 6년 연애 끝 12월 결혼한다

‘윤석열 변호인’ 김계리 “내란 피해자 어디 있는지 몰라도 집에 다 잘 있어” 궤변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4/53_17919582542347_20261014502167.jpg)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

IMF “한국 부채비율 올해 46.1% 전망”…선진국 평균 절반도 안 돼

‘30년 상어 연구’ 최윤 박사 “부캉이 11월 중순 전 내보내야 안전”

이 대통령 “임광현, ‘훈식이형’ 이상 해내실 것…강훈식 수고 많으셨다”

“정치검사 공범” “검찰 흑역사 한 페이지”…김지용, 여권이 더 질타

“돈이 없어…탄광서 일했읍니다” 2195만원 기부한 80대 할머니

“1년 넘게 감금·폭행에 강제 혼인”…‘장모 살인’ 피해 유족 분노
![막말 오디션…“철수 합격!” [그림판] 막말 오디션…“철수 합격!”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4/53_17919741833972_20261014503354.jpg)
막말 오디션…“철수 합격!” [그림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