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황홀한 날갯짓, 나비의 유혹

등록 2005-01-07 00:00 수정 2020-05-03 04:23

서울대공원에 문 연 자연친화적인 나비생태관… 번데기 벗는 신비한 우화 과정 직접 관찰해보세요

▣ 과천=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볼 수 있다.

지난 12월23일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 안에 문을 연 나비생태관에서는 긴꼬리제비나비,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등 모두 6종 1천여 마리 나비의 날갯짓을 매일 볼 수 있다. 또 번데기에서 탈피해 날개가 달린 나비로 변하는 신비한 우화 과정과 암끝검은표범나비의 애벌레 등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내부 온도를 25도 정도에 맞춰놓은 113평 규모의 나비생태관은 자연친화적인 서식 공간으로 꾸몄다. 나비의 비행을 돕는 기류를 만들기 위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는 꽃과 풀도 심어놨다. 청개구리와 두꺼비 등 소생물도 있어 나비가 다른 생물들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 12월24일부터 2005년 2월28일까지 나비생태관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함박눈 속 나비축제’틀 통해 어린이들이 한겨울에 나비의 생태를 관찰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