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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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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부터 김용균까지

등록 2019-11-16 05:36 수정 2020-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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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차별받지 않게!”

지난해 사망한 비정규직 김용균씨를 기리며 ‘노동자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려는 ‘김용균재단’이 전태일 열사 49주기인 11월1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파업 중인 고속도로요금소(톨게이트) 수납원들과 학교 비정규직 등 500여 명은 집회에 참석해 발전소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빠진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은 누더기가 되었고, “전태일이 죽은 뒤 반세기가 흘렀지만 한 해에 2400명이 일터에서 죽는다”며 ‘노동 존중’이 실현되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집회가 끝나고 이들은 광화문에 있는 김용균씨 분향소까지 촛불행진을 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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